“캄란만 기지 미ㆍ일에 개방”/베트남/기술투자ㆍ합작등 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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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하노이 외신 종합=연합】 베트남 공산당 구엔 반린 서기장은 11일 베트남 정부는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해 『필요한 모든 장애를 제거할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이에 따라 현재 소련군이 철수하고 있는 캄란만 전력기지를 미국과 일본에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린 서기장은 이날 베트남 관영 VAN통신이 보도한 일본 NHK­TV와의 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 정부 또한 캄보디아문제,실종 미 병사 수색문제 등 일부 장애를 제거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이 베트남과의 합작사업을 원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지만 미국의 금수조치로 「속박」돼 있다며 『일본은 베트남의 사업상대로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린 서기장은 이어 『캄란만 기지를 사용하려면 기술적인 투자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제,이 기지를 미국과 일본에 개방할 것이라고 밝히고 베트남의 다른 항구들도 일본과 미국에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치민시(구 사이공) 북서쪽 3백50㎞에 위치한 캄란만은 베트남 전쟁중 미국이 건설한 해군 및 공군기지로 공산군이 월남정부에 승리를 거둔 지난 75년부터 소련군이 주둔해 왔으나 소련은 지난 1월 최대의 해외 군사기지인 이곳에서 전면 철수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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