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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여왕은 죽지 않았다"…관에 접근해 확인하려던 남성 체포

중앙일보

입력

지난 19일(현지시각)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향해 시민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각)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을 향해 시민들이 경의를 표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왕은 죽지 않았다"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관으로 접근해 이를 확인하려 한 남성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21일(현지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무하마드 칸(28)으로 알려진 이 남성이 공공질서법 위반 혐의로 체포돼 전날 웨스트민스터 법원에 출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무하마드는 웨스트민스터 홀에 안치된 여왕을 추모하기 위해 템스 강 유역을 따라 몇 시간 동안 줄을 서서 기다리던 시민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자신의 조문 차례가 되자 여왕의 관으로 접근했고, 관 위에 덮여있던 왕실 깃발을 움켜쥐고 벗겨내려 했다.

그는 곧바로 대기하고 있던 경비병들에 의해 제지당했고, 이내 경찰에 체포됐다.

무하마드는 "여왕은 죽지 않았다. 내가 이를 확인하기 위해 관에 접근했다"면서 "왕실에 편지를 쓸 계획이었고, 만약 왕실에서 답장하지 않는다면 윈저, 밸모럴, 버킹엄 궁정으로 가서 여왕과 독대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 판사는 "무함마드가 망상에 빠져 여전히 여왕이 살아있으며, 이 상황이 찰스 3세와 연관되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가 10월 18일 법정에 다시 출두할 때까지 정신병원에 머무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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