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엘리자베스 2세, 영면에 들다

퀸이 떠났다. 70년 재위 내내 영국은 물론 세계인의 사랑과 존경을 받아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별세했다. 그가 걸어온 길이 현대사 그 자체였다.

기사 73개

2022.09.26 23:15

장례 내내 눈도 안마주쳤다…여왕도 막지 못한 형제의 불화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에서도 윌리엄(40) 왕세자와 해리(38) 왕자 형제 사이의 오랜 불화가 해소되지 않고 싸늘한 분위기가 감지됐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 윌리엄 왕세자가 해리 왕자 부부에게 먼저 손을 내민 것으로 전해졌다. 고 다이애나비의 혈육인 두 사람은 어린 시절 돈독했지만 지난 2020년 해리 왕자와 그의 아내 마클 왕자빈이 왕실에서 이탈한 이후 불화설에 휩싸였다.

英 여왕 국장 중 흰 마스크 유독 튀었다…尹과 같은 줄 왕치산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린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국장에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이 참석 외빈 중 유일하게 마스크를 쓰고 참석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특별대표 신분으로 참석한 왕 부주석이 영국·북한·이집트 대사를 역임한 류샤오밍(劉曉明) 중국 한반도 사무 특별대표와 함께 착석한 모습이 외신 카메라 앵글에 잡혔다. 중국중앙방송(CC-TV)의 메인 뉴스는 물론 CC-TV 뉴스사이트의 국가 지도자 동정란에도 지난 17일 마오닝(毛寧) 외교부 대변인이 시 주석 특별대표로 영국 여왕 국장에 참석한다는 예고 기사가 최신 기사로 올라와 있다.

"쉽게 왔다가 쉽게 가네"…퀸 노래 부른 캐나다 총리 논란 [영상]

이날 캐나다 현지 글로벌뉴스 등에 따르면 장례식 참석차 런던에 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호텔 로비에서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퍼지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는 지난 17일 투숙 중이던 코린시아 런던 호텔 로비에서 영국 록그룹 퀸의 대표곡인 ‘보헤미안 랩소디’를 피아노 반주에 맞춰 불렀다. 논란이 확산하자 19일 캐나다 총리실은 영상에 등장한 것이 트뤼도 총리가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트뤼도 총리는 여왕의 삶과 봉사에 경의를 표하기 위해 모인 작은 모임에 참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트럼프 악수도 무시한 여장부…'무례한 앤 공주'의 반전 이면

가디언ㆍITV 등 영국 매체들은 "엘리자베스 2세는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차분함을 우선시했고, 그런 점을 가장 잘 물려받은 이가 앤 공주"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앤 공주는 그러나 이후 배니티페어와 인터뷰에서 "닷새 후 성명을 발표했던 건 왕실의 법도에 따른 것일 뿐이고 어머니는 남은 가족의 안위를 걱정했다"고 옹호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영국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와 왕실 가족을 만났을 때, 앤 공주는 정식으로 악수를 나누는 대신 어깨만 으쓱해 보였다.

"英 여왕 장례식, 41억명 시청"…전 세계 행사 중 역대 최다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식이 전 세계 역대 행사 중 가장 많은 시청자를 끌어모았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인디펜던트 등 외신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WP는 "스마트폰·인터넷의 발달로 사실상 전 세계 인구 중 대부분이 잠깐이라도 여왕 장례식을 시청했을 것"이라면서 "역대 가장 많이 시청한 왕실 행사가 되면서 여왕의 70년 재위가 완벽하게 마무리됐다"고 표현했다. 호주 TV블랙박스 등에 따르면 호주 주요 TV 채널에서 여왕 장례식을 중계했는데 400만~500만명이 시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슈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