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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왕의 마지막 길… 끝내 눈시울 붉힌 찰스 3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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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19일(현지시간) 열린 엘리자베스 여왕의 국가장에서 찰스 3세가 눈물을 닦는 모습이 카메라에 노출됐다.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찰스 3세. 로이터=연합뉴스

19일 엘리자베스 여왕 장례식에 참석한 찰스 3세. 로이터=연합뉴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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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DPA통신은 국가가 제창 당시 찰스 국왕이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훔치는 장면이 잡혔다고 보도했다.

찰스 3세는 앞서 여왕의 관 바로 뒤로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입장하면서도 눈시울을 붉히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장례식의 대미를 장식한 영국 국가 ‘신이여, 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King)’를 제창할 때 찰스 3세는 묵묵히 경청했다. 영국 국가는 기도문 형식을 빈 왕에 대한 찬양가라 군주는 따라부르지 않고 침묵하며 듣기만 한다. 얼마 전까지 어머니를 위해 ‘신여여, 여왕을 구하소서(God Save the Queen)를 부르던 찰스 3세가 침묵하며 국가를 듣는 모습은 장례식의 상징적 장면으로 남았다.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19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 쪽을 흘끔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19일 엘리자베스 여왕의 관 쪽을 흘끔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운구 때 여왕의 관은 꽃과 왕관, 왕권을 상징하는 홀(scepter)과 구(Orb)로 장식됐다. 관 위에는 찰스 3세의 친필 메모가 담긴 카드도 있었다. 메모에는 “사랑과 헌신의 기억 속에서, 찰스 R.”이라고 적혀 있었다. R은 라틴어로 왕(Rex)을 뜻한다고 한다. CNN은 이를 소개하면서“찰스 3세가 남긴 가슴 아픈 글”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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