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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車 외부서 동영상 광고 나오네…샌드박스로 규제 풀었다

중앙일보

입력

달리는 자동차에 동영상 디지털 광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행법상 이동 수단을 통한 외부 디지털 광고는 불가능하고, 포스터 등 사진 부착을 통한 광고만 가능하다. 연합뉴스

달리는 자동차에 동영상 디지털 광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행법상 이동 수단을 통한 외부 디지털 광고는 불가능하고, 포스터 등 사진 부착을 통한 광고만 가능하다. 연합뉴스

달리는 자동차 외부에서 동영상 디지털 광고를 틀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현대차그룹의 광고회사 이노션이 19일 ‘전기 화물차를 이용한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에 대해 규제 샌드박스(한시적 규제 유예) 특례 승인을 받으면서다. 현대자동차 포터2 일렉트릭과 기아 봉고3 EV가 시판 중인 대표적 전기 화물차다.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이동수단을 통한 외부 디지털 광고는 불가능하나, 규제 샌드박스 특례 덕에 도로에서 시험·검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시판중인 전기 화물차인 현대자동차의 포터2 일렉트릭. 사진 현대자동차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시판중인 전기 화물차인 현대자동차의 포터2 일렉트릭. 사진 현대자동차

규제 샌드박스 특례란 일정 기간 제한된 구역에서 기존의 규제를 면제받아 유망 산업과 기술을 실증하는 제도다. 이번 특례 승인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의해 이뤄졌다. 현재 영국·중국·터키에서는 버스 외부 디지털 광고를 운영 중이다. 일본에서는 택시 등 차량 창문을 이용한 디지털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

이노션이 송출하는 전기 화물차 디지털 광고는 공공·상업·지역 광고를 모두 포함할 예정이다. 실증 기간 중 안정성과 광고 효과가 높은 디스플레이를 가려낼 계획이다.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속 50㎞ 미만일 경우에만 동영상 광고를 튼다. 설치된 센서를 통해 화물차 우측에 다른 차량의 진입을 감지해 광고 송출을 조절한다.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시판중인 전기 화물차인 기아 봉고3 EV. 사진 기아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은 시판중인 전기 화물차인 기아 봉고3 EV. 사진 기아

이에 따라 이노션은 모빌리티 사업자와 협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서비스·플랫폼 사업자, 광고 효과를 측정하는 데이터 비즈니스 사업자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실증을 통해 ‘모빌리티 디지털 사이니지 광고’ 사업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지면 영세 자영업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효과 높은 맞춤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화물차 이동 구간을 활용해 기존 옥외 광고에서는 얻을 수 없었던 광고 효과를 측정해 추후 더 전략적인 광고 집행이 가능하다. 이노션은 지난해 6월부터 모빌리티 시대에 맞는 광고·콘텐트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CDM 사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 이노션

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광고회사 이노션은 내년부터 24개월간 전기 화물차 측면에 디스플레이를 설치하고, 동영상 광고를 송출할 계획이다. 사진 이노션

이승중 이노션 모빌리티비즈니스그룹장은 “자율주행 시대가 오면 자동차가 이동수단이 아닌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이동수단과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달리는 자동차에서 특화 서비스를 늘려 모빌리티 광고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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