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가을 태풍인 제 14호 태풍 난마돌(NANMADOL)의 거대한 형체가 공개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우주비행사 밥 하인스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제우주정거장(ISS) 포착한 난마돌 사진 3장을 게시했다.
사진에는 새하얗고 단단하게 뭉친 구름 가운데 태풍의 눈이 움푹 파인 듯한 모습이 담겼다. 태풍의 눈 주변에는 화산 폭발로 생긴 하얀 잿가루가 소용돌이에 휩싸인 것 같은 모양이다.
밥은 "우주에서 보면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는 것이 지구에서는 그토록 끔찍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난마돌이 지나는 곳에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적었다. 밥은 과거 미 공군(USAF)에서 21년간 복부하다 2017년부터 나사의 우주비행사로 합류했다.
한편, 난마돌은 18일 오후 7시쯤 일본 규슈(九州) 가고시마(鹿児島)현 부근에 상륙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위험한 태풍"이라며 태풍이 상륙한 규슈 가고시마현과 미야자키(宮崎)현에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앞서 규슈 전 지역에서 약 795만명에게 피난 지시가 내려졌다.
국내에도 부산과 울산 등 경상 해안 지역이 19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태풍 난마돌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강풍과 함께 최대 150㎜ 이상의 물폭탄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