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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솔루션 국내에 7600억 투자, 태양광 더 키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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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국내에 7600억원대 자금을 투입해 소재 공장 신·증설에 나선다. 전 세계적인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맞춰 태양광 소재 사업을 확대하고 핵심제품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솔루션 케미칼부문은 GS에너지와 함께 태양광 모듈용 시트의 핵심소재인 에틸렌 비닐 아세테이트(EVA)를 생산하는 합작회사를 전남 여수산업단지에 설립한다고 7일 밝혔다. 새 법인의 이름은 ‘에이치앤지케미칼(H&G Chemical)’이며 두 회사는 총 5900억원을 투입한다. 이달부터 연산 30만t을 목표로 생산에 들어간다.

에이치앤지케미칼은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 등 EVA 시트를 생산하는 태양광 부품업체들에 소재를 공급한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의 성능을 유지하는 핵심 자재다. 한화솔루션 첨단소재부문도 충북 음성에 417억원을 투입해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GS에너지의 자회사인 GS칼텍스가 경쟁력을 보유한 석유 기반의 원료를 대고, 한화솔루션이 지난 50년간 축적해온 태양광 소재 생산 역량을 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에 따라 한화그룹의 EVA 생산 능력은 연간 92만t으로 늘어나 미국 엑손모빌(79만t)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르게 된다.

지난해 기준 연 440만t 규모인 글로벌 EVA 시장은 태양광 시트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연평균 5.6% 성장할 전망이다.

이와 별도로,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은 충북 진천공장에 1300억원을 들여 고효율 탑콘 기반 셀과 대형 웨이퍼(M10)를 활용한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을 설치한다. 탑콘은 셀에 얇은 산화막을 삽입해 기존보다 발전 효율을 높인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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