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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26분만에 또 기적…50대 여성은 배관 위에서 버텼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물에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 인덕동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1시간 26분 만에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30대 남성 한 명이 구조된 데 이어 50대 여성도 의식이 있는 채로 구조되면서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한 여성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저녁 태풍 '힌남노'의 폭우로 잠긴 경북 포항시 남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소방·군 관계자들이 실종된 한 여성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41분쯤 50대 여성 A씨가 구조됐다. A씨는 저체온 증상을 보였지만 의식은 명료한 상태였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8시 15분쯤 30대 남성 1명을 구조했다. 이로써 첫 번째 구조 1시간 26분 만에 두 번째 구조에 성공한 셈이다. 이로써 지하 주차장에서 생명에 지장이 없는 채로 구조된 인원은 총 2명이다.

김경태 포항남부소방서 예방총괄담당은 “실종자 7명 중 2명이 구조됐다”며 “두 번째 구조된 여성은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들어가 수색하던 중 지하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배관 위에 몸을 얹은 채로 생존해 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김 담당은 “오후 10시부터 무동력 보트를 활용해 지하 주차장 내부 수색 예정이다. 시간이 촉박한 만큼 수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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