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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38억, 24억 작품 줄줄이 팔렸다…"대박" 터진 프리즈 서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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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프리즈 서울'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사진 연합뉴스]

2일 '프리즈 서울'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 [사진 연합뉴스]

조지 콘도 회화와 루이스 부르주어 조각이 설치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벽에 걸린 조지 콘도 회화는 약 38억원에 2일 판매됐다. [사진 뉴시스]

조지 콘도 회화와 루이스 부르주어 조각이 설치된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벽에 걸린 조지 콘도 회화는 약 38억원에 2일 판매됐다. [사진 뉴시스]

글래드스톤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 조각 작품 3점도 첫날 모두 판매됐다. [뉴시스]

글래드스톤 갤러리 부스에 전시된 우고 론디노네 조각 작품 3점도 첫날 모두 판매됐다. [뉴시스]

첫날부터 한 갤러리 부스에서 수 십 억원짜리 작품들이 속속 팔려나갔다. 하우저앤워스 갤러리에선 조지 콘도의 그림 'Red Portrait Composition'(2022)이 38억원(280만 달러)에 팔려나갔다. 국내 한 사립미술관이 구매했다. 이외에도 마크 브래드포드의 그림은 한 개인 컬렉터가 24억5000만원(180만 달러)에 샀고, 라시드 존슨의 회화도 7억5000만(55만 달러)에 판매됐다. 수 억원짜리 작품이 하루만에 줄줄이 판매됐다.

2일 오후 2시 VIP 입장 #개막 전부터 인산인해 #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서울과 국내 대표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2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개막했다. 올해 첫 개최인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110개의 갤러리가 참여해 피카소와 샤갈, 모란디 등 거장들의 작품부터 데미안 허스트, 알렉스 카츠 등 현대 미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대거 풀어놓았다. 세계 최정상 갤러리인 가고시안·하우저앤워스·리슨갤러리도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시작된 관람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1시간 전부터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다. 전시장 곳곳에선 "대박"이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왔다. 중세 성당에서나 볼 법한 그림들이 눈에 띄게 걸렸고, 피카소의 드로잉과 회화가 나란히 걸린 부스엔 관람객들이 종일 북적였다.

사이먼 폭스 프리즈 최고경영자(CEO)는 2일 간담회를 열고 "프리즈 서울은 올해 처음 열었는데도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프리즈 아트페어가 됐다"며 "수익 규모 면에서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LA)를 제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리슨갤러리에선 아니쉬 카푸어 작품이 10억원(아니쉬 카푸어)에 판매됐고, 7000만 원(4만5000파운드)짜리 줄리언 오피 작품은 2점 (4만5000 파운드), 1억원(6만4000파운드)짜리 라이언 갠더 작품 등이 팔려나갔다.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에서 안토니 곰리의 작품이 약 8억원(50만 파운드), 게오르그 바셀리츠 회화가 16억3000만원(120만 유로)에 판매됐다. 또 이불 작가의 그림은 2억6000만원(19만 달러), 5000원~4억원짜리 톰 삭스의 작품이 4점 판매됐다. 한편 국제갤러리에서는 박서보 회화 1점이  7억원, 하종현  5억원, 알렉산더 칼더 작품이 5억원에 판매됐다.

뮤지엄이 따로 없다, 마스터스 섹션  

데미안 허스트와 피카소, 샤갈 그림 등이 출품된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부스. [이은주 기자]

데미안 허스트와 피카소, 샤갈 그림 등이 출품된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부스. [이은주 기자]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 고대 유물을 대거 선보인 데이비드 아론 갤러리. 2500년된 이집트 관도 전시장에 나왔다 [이은주 기자]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에서 고대 유물을 대거 선보인 데이비드 아론 갤러리. 2500년된 이집트 관도 전시장에 나왔다 [이은주 기자]

데이비드 아론 갤러리에서 판대된 고대 유물들. 한 개인 컬렉터에게 판매됐다. [이은주 기자]

데이비드 아론 갤러리에서 판대된 고대 유물들. 한 개인 컬렉터에게 판매됐다. [이은주 기자]

갤러리 18곳이 참여하는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은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들이 포함돼 아예 뮤지엄 전시를 방불케 했다. 애콰벨라 갤러리즈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엘즈워스 켈리, 윌리엄 드 쿠닝,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명작들을 대거 전시했다.

유럽갤러리 로빌란트 보에나 부스는 특히 인기였다. 한 부스 안에 데미안 허스트 대형 작품은 물론 피카소의 드로잉과 회화가 나란히 걸렸다. 드로잉은 13억 6000만원(100만달러), 회화는 620만 달러(84억원)에 달했다.

영국에서 온 리차드 내기 갤러리는 20세기 초 클림트의 제자였던 28세에 요절한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 에곤 실레의 작품 40점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동시에 개막한 한국화랑협회의 키아프에도 17개 국가의 갤러리 164곳이 참여하고 있다. 키아프는 지난해 매출 650억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세배인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한다. 일반 관람객은 3일 오후 1시부터 시작된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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