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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크니 156억 작품, 서울서 첫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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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른 아침, 생트 막심’(1969).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프리뷰의 일환으로 3~5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전시된다. [사진 크리스티]

데이비드 호크니의 ‘이른 아침, 생트 막심’(1969). 다음 달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다. 프리뷰의 일환으로 3~5일 서울 분더샵 청담에서 전시된다. [사진 크리스티]

데이비드 호크니의 걸작 ‘이른 아침, 생트 막심’(EARLY MORNING, SAINTE-MAXIME)(1969)이 서울에서 공개된다.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다음 달 런던 경매 프리뷰의 일환으로 이 작품을 한국 최초로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이 작품은 1969년에 제작돼 70년 영국 런던 화이트채플 갤러리에서 열린 호크니 회고전에서 공개됐다. 8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경매에 등장한 뒤 이번에 처음 나왔다. 추정가는 700만~1000만 파운드(약 109억~156억원)다.

전 세계 미술관 관계자들과 슈퍼컬렉터들이 2일 개막하는 프리즈 서울을 관람하기 위해 서울에 모인 시점에 크리스티가 올가을 경매의 대표작을 서울에서 선보이기로 한 것이다. 전시는 3~5일 분더샵 청담에서 열린다.

이른 아침, 생트 막심’은 1968년 가을, 당시 연인이던 피터 슐레진저와 떠난 프랑스 여행에서 찍은 사진을 바탕으로 그린 네 편의 회화 중 하나다. 이 시기에 두 사람은 처음으로 생트로페 근처에 있는 영화감독 토니 리처드슨의 집에서 시간을 보냈다. 사랑하는 연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누리며, 프랑스 남부의 반짝이는 바다 풍광에 매료된 작가의 황홀한 시선이 고스란히 담겼다. 호크니와 슐레진저는 71년에 헤어졌다.

크리스티 유럽의 전후 현대미술 책임자 캐서린 아널드는 “이 그림에서 우리는 연인 슐레진저와의 관계가 무르익으면서 깊은 만족감과 편안함을 느끼던 호크니의 감정을 엿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먼저 공개되는 이 그림은 홍콩과 뉴욕 순회 후 다음 달 6~13일 크리스티 런던에서 전시되며, 13일 열리는 20세기/21세기: 런던 이브닝 경매의 하이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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