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28일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추석을 앞두고 성수기 수요가 확대되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당정은 성수기 가격 상승 압력을 줄이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농산물 비축 물량을 방출하고 농수산물 수입분에 대한 한시적인 관세 경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물가 안정 대책이 추석 전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한 행정을 부탁드린다”고 주문했다. 이어 “아동보호시설, 노숙인, 결식아동 등 취약계층에 대한 각별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특히 이번 수해로 큰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서는 재난지원금 등 조속한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고금리로 인한 서민의 고통도 심각하다. 주택 대출금리와 융자 금리 경감을 위한 과제도 신속하게 추진해야 한다”면서도 “금리 대책이 도덕적 해이로 변질되는 것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덕수 총리 “정기국회·추석, 국민신뢰 회복할 좋은 기회”
한덕수 국무총리는 모두발언에서 “이번 정기국회와 추석 명절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 신뢰를 회복할 좋은 기회”라며 “당정이 하나가 돼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그간 당정은 두 차례 고위당정, 수시 당정 협의를 개최해 시급한 민생경제 현안, 코로나19 대책, 수해 피해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그간 노력에도 아직 국민 기대에는 충분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추석 명절 민생 현안과 관련해서도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명절”이라며 “국민들께서 가족, 친지분들과 즐겁고 편안한 마음으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물가·교통·코로나19 방역 대책 등을 철저히 수립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대기 “일부 국민 기대 못 미쳐 송구…더 각고의 노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모두발언에서 “아시다시피 이제는 국정의 주요 과제들이 국회 협력 없이 행정부 단독으로 추진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며 “정치적 상황으로 주요 민생 현안이 지연되지 않도록 당정이 하나가 돼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저희 대통령실은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대통령을 모시고 숨가쁘게 달려온지 100일이 넘었다”며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아직 일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점이 있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민들께 보다 신뢰할 수 있는 정부 만들기 위해 더 각고의 노력 다하겠다”고 했다.
김 실장은 “오늘 논의되는 추석 민생 대책, 수해 피해 지원 대책들이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와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 겪는 국민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