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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책임정치 시작은 권성동 사퇴"…與의원들도 동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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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새로운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구성되어 상황을 수습하는 것이 빠르고 깔끔하다"며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책임정치의 시작은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전날 중진의원 간담회 및 의원총회를 개최해 법원의 결정에 대한 이의 절차 진행, 새로운 비대위 구성,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등 4가지 사안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정당이 스스로 갈등의 주체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국민에게 정말 죄송한 마음을 갖지 않을 수가 없다"며 "윤석열 정부가 공약을 잘 실천할 수 있도록 로드맵의 기초를 놓는 시점에 집안싸움만 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만약 이의신청이 기각될 때의 정치적 타격은 누가 감당할 것이며, 본안 소송 등 법적공방이 몇 년 동안 장기화될 때 민생을 돌보지 못하는 책임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또 다음 총선은 어떻게 치를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당초 이준석 대표에 대한 처리방식이 세련되지 못했다"면서 "원내대표의 거취는 이번 사태를 수습한 후 의원 총회의 판단에 따른다고 했는데, 사태가 언제 수습될지 끝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의 지도부가 이대로 있는 한 이래저래 무능적 공백상태와 갈등은 장기화될 것"이라며 "이대로 가면 파국은 예정되어 있다"고 했다.

조 의원은 "이번 의원총회의 결정은 국민과 당원을 졸로 보는 것"이라며 "당과 국가를 사랑한다면 결단을 하셔야 한다. 새로운 지도부만이 답"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호, 윤상현,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분란과 혼란을 수습하려면 내려놓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며 "권성동 원내대표가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사태 수습의 첫 단추"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당이 또다시 민심을 외면하는 길을 가려 해 안타깝고 답답하다"며 "오기를 부린다고 되는 게 아니다. 그렇게 해서 법원 결정은 피해갈 수 있어도 민심은 피해갈 수 없다"고 했다.

윤 의원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물러나는 것이 정치, 민주주의, 당, 대통령을 살리는 길"이라며 권 원내대표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허 의원은 "비상한 각오와 당 지도부의 책임지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지만 허망하다"며 "지금이야말로 국민을 믿고 법의 판단을 존중하고 제 할 일을 할 때이다. 그게 원칙이다. 원칙으로 돌아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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