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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정부, 中군사적 압박에 내년도 국방예산안 대폭 증액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AFP=연합뉴스

지난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쑹산공항에 도착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AFP=연합뉴스

대만이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대폭 증액하기로 했다.

25일 로이터 통신과 대만의 타이완뉴스 등에 따르면 대만 정부는 내년도 국방예산을 올해보다 13.9% 증액하는 것을 골자로 한 202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대만 행정원의 의결을 거친 내년도 예산안은 올해 예산보다 20.8%(4680억 대만달러) 증액된 2조7190억 대만달러 규모로 편성됐다.

특히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13.9%(716억 대만달러) 늘어난 5863억 대만달러다.

대만의 내년도 국방예산 가운데는 1083억 대만달러 규모의 전투기 관련 예상도 포함됐다.

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을 두 자릿수나 대폭 증액하기로 한 것은 중국의 고강도 군사 압박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읽힌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8월 2~3일) 이후 대만섬을 포위하는 대규모 실사격 훈련을 하면서 대만 상공을 통과하는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연일 군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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