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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이 생겨서” AI 막말 거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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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LG의 인공지능(AI) 아티스트 ‘틸다’. [사진 LG]

LG의 인공지능(AI) 아티스트 ‘틸다’. [사진 LG]

LG그룹이 인간존중·공정성·안전성·책임성·투명성 등 5대 핵심 가치를 담은 인공지능(AI) 윤리원칙을 24일 발표했다. LG는 초거대 AI ‘엑사원’으로 구현한 아티스트 틸다를 통해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날 LG가 제시한 5대 원칙엔 AI가 인간의 자율·존엄을 침해하지 않아야 하고, 성별·나이·장애 등 차별 없이 공정하게 작동해야 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향후 LG그룹 구성원들은 AI를 활용한 제품·서비스를 개발할 때 이 원칙을 가치 판단이나 행동의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회사 관계자는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와 ‘인간존중의 경영’이라는 경영이념을 고려해 핵심 가치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그룹 내 AI 연구 허브인 LG AI 연구원은 ‘AI 윤리 점검 TF’를 신설해 구성원을 대상으로 AI 윤리원칙 교육, 연구개발 단계에서 사전 검증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리적인 AI 개발을 위해 ‘혐오 표현 감지’ 등 기술 연구도 병행한다. 소비자 상담 챗봇에서 “×× 같이 생겨서” “주변 사람 모르게 혼자 가” 같은 글이 올라올 경우 단어와 문장의 맥락을 분석해 공격적이거나 혐오 표현을 걸러내는 기술이다.

LG전자·LG디스플레이 등 10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AI 윤리 워킹그룹’를 출범시켜 그룹 내 AI 관련 이슈를 지속해서 논의한다. 여기서 축적한 데이터와 사례는 ‘세부 윤리 가이드라인’으로 개발해 계열사에 공유한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인간이 AI를 어떻게 바라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그 가치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 것”이라며 “LG는 AI 윤리원칙 수립을 통해 인간과 AI의 공존에 관한 연구를 지속하며 진정한 고객가치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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