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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박진만 감독대행, 두산 꺾고 첫 승…LG 2위 복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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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대행. 사진 삼성 라이온즈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사령탑 교체 후 처음으로 이겼다. 박진만(56) 감독대행은 두 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했다.

삼성은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2로 완승해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올 시즌 삼성 2군 감독을 맡았던 박 감독대행은 지난 1일 허삼영 전 감독이 자진 사퇴한 뒤 1군에 올라와 지휘봉을 잡았다. 사령탑 데뷔전이던 2일 경기에선 두산에 1-3으로 패했지만, 두 번째 경기인 이날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첫 승을 경험했다.

삼성은 두산 선발 이영하의 제구 난조를 틈타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1회 초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게 그 시작이었다.

삼성 4번 타자 호세 피렐라가 두산 3루수 허경민의 키를 넘기는 2타점 선제 적시타를 쳤고, 오재일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선 김재성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추가점을 냈다.

삼성은 2회 초에도 선두 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현준마저 볼넷으로 1루를 밟으면서 무사 1·2루 기회를 얻었다. 두산이 선발 이영하를 끌어내리고 불펜을 조기 가동했지만, 구자욱이 두 번째 투수 박신지를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쳐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3회에도 빗맞은 타구와 두 번의 기습번트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겹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김재성의 중전 안타와 강한울의 기습번트 안타로 만든 1사 2·3루에서 오선진과 김지찬의 연속 적시타가 나와 2점을 보탰다. 6-0 리드를 잡으면서 사실상 승기를 들어올린 순간이었다. 삼성은 이후 6회 1점, 7회 2점을 더 보태 장단 16안타 8볼넷으로 9득점을 뽑는 화력을 과시했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 투수 원태인. 연합뉴스

삼성 선발 원태인은 7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5승(5패) 째를 올렸다. 원태인에게 꽁꽁 묶인 두산 타선은 9회 말 2점을 추격하면서 무득점 패배를 면한 데 만족해야 했다.

이영하는 아웃카운트 3개를 잡는 동안 사사구 7개를 내주고 4실점하면서 시즌 7패(6승) 째를 안았다. 2019년 6월 25일부터 시작된 삼성전 연패도 '8'로 늘렸다.

한편 SSG 랜더스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6-5로 이겨 위닝 시리즈(2승 1패)에 성공했다. 키움은 이날 승리한 LG 트윈스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LG는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12-2로 완파하고 2위로 복귀했다. NC는 창원 홈 경기에서 노진혁의 끝내기 2타점 적시 2루타를 앞세워 KT 위즈에 4-3으로 역전승했다. 한화 이글스는 KIA 타이거즈를 4-1로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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