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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 본격 폭염·열대야 시작…"체감온도 35도, 야외활동 자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뉴시스

올해 장마가 27일에 종료된 가운데, 폭염과 열대야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제주와 23일 남부·중부 지방에서 시작한 장마는 이날을 기준으로 종료했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현재 덥고 습한 공기 덩어리인 북태평양 고기압이 지상뿐 아니라 상층까지 자리 잡은 상태로 장마는 사실상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장마가 지나고 고온다습한 공기가 한반도를 점령하면서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고 체감온도가 33~35도로 매우 무덥겠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밤사이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고 예보했다.

서울은 한낮에 32도까지 오르겠고, 대구는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부분이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를 보이겠다. 이에 따라, 일부 동해안 지역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수도권 중심으로 열대야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도심의 모습이 높은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뉴시스

26일 서울 중구 남산에서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서울 도심의 모습이 높은 온도를 나타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뉴시스

폭염과 함께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서울은 전날 밤사이에도 기온이 26.4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등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에 열대야 현상은 지난 7일 이후 20일 만이다. 열대야란 밤이 돼도 기온이 25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오후 6시 1분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를 기준으로 하는데, 수면에 영향을 줄 정도로 기온이 높게 유지되는 현상이다.

인천에도 올해 들어 3번째 열대야 현상이 나타났다. 충북 청주와 제주 지역 역시 25도 아래로 기온이 떨어지지 않아 열대야를 겪었다.

“물 충분히 마시고 야외 활동 자제”

폭염이 이어지면서 더위로 인한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4일을 기준으로 863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7명이 사망했다.

기상청은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 있으니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격렬한 야외 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는 게 좋다”며 “노약자, 만성질환자 등은 야외활동 시간을 줄이고, 수시로 건강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마는 끝났지만,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27일은 오후에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 내륙, 경북 북부 내륙에서, 28일은 오후에 경북 남부와 경남에 5~20㎜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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