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잿값 급등에 상반기 건축물 착공 동수 13% 급감, 5년래 최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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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자잿값이 큰 폭으로 오른 영향으로 올 상반기 건축물 착공·준공 실적이 뚝 떨어졌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착공한 건축물은 8만2040동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9만4374동)보다 13.1% 줄었다. 최근 5년 사이 반기 기준으로 착공한 건축물 수가 9만 동 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착공 면적으로 보면 5843만5000㎡로 전년 동기 대비 12.1% 감소했다.

건축물 착공, 인·허가 실적

건축물 착공, 인·허가 실적

특히 주거용 건물의 착공 실적이 대폭 줄었다. 올 상반기 착공한 주거용 건물은 3만2239동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만6704동)보다 12.2% 줄었다. 5년 전인 2018년(4만3624동)과 비교하면 26.1% 줄었다. 주거용 건물에서 아파트만 봤을 때, 착공 동 수는 올 상반기 1538동으로 지난해(2326동)보다 24.5%나 줄었다. 연면적으로 보면 지난해 상반기 1602만㎡에서 올해 1210만㎡로 34%가량 감소했다.

준공 실적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8만34동이 준공했지만, 올해는 7만4145동으로 7.4% 줄었다. 준공면적은 지난해 동기보다 6.1% 감소한 5719만5000㎡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경기 동행지표인 착공과 경기 후행지표인 준공은 건축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다만 건축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간 늘어났다. 동수로는 11.3%(11만8605동→10만5243동) 줄었지만, 면적은 13.5% 증가(8175만㎡→9275만㎡)했다. 국토부 측은 “경기 선행지표인 상반기 허가 면적 증가로 향후 건축 부문 투자 활성화가 예상된다”면서도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금리 인상 등 대외 여건에 따라 실제 착공까지 이루어지는 건축물 면적 및 동수는 변동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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