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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명의 메이크머니] 1원·1포인트가 어디야…고물가시대 짠테크·옷테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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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서지명

서지명

최근 각종 짠내 나는 ‘짠테크’가 눈길을 끈다. 각종 불황형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는데 혹자는 ‘디지털 폐지줍기’라고 한다. 적게는 1원에서부터 많게는 몇천 원 단위인데 한 달씩 모으다 보면 커피 한 잔 값이나 치킨 한 마리 값은 벌 수 있다.

자정만 되면 짠테크들이 몰리는 앱이 있다. 토스뱅크에서는 자정이 되면 본인이 통장에 넣어둔 돈에 대한 하루 치의 이자가 뜨는데 이걸 누르면 일복리를 누릴 수 있다. 앱테크족의 아침 루틴은 각종 앱의 출석체크다. 매일매일 출석체크를 하면 포인트를 주거나 경품을 주기도 한다. 걸은 만큼 만보기 역할을 하며 100걸음당 1원씩 하루 최대 만보를 걸으면 100원을 주는 앱도 있고 핸드폰을 쓰지 않고 쉬는 만큼 10분마다 1캐시를 쌓아주는 앱도 있다.

광고를 보거나 앱을 다운로드받는 등의 미션을 수행하면 포인트를 주기도 하고 설문조사를 하는 앱도 다양하게 있다. 설문조사 앱은 1000원 단위 이상의 보상을 해주기도 하는데 그만큼 들이는 시간과 공이 좀 크긴 하다. 선물로 받은 커피 기프티콘을 저렴하게 사고파는 기프티콘 전문 쇼핑몰도 있다. 예컨대 4500원짜리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이곳에서 팔면 3300원대 내외에서 사 가고 필요할 때는 20% 내외로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유효기간과 물량 등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진다.

안 쓰는 물건도 정리하고 소소하게 수익도 올릴 수 있는 중고물품 판매는 기본 중의 기본. 당장 자주 입지는 않지만 중고로 팔아버리기엔 아쉬운 옷이나 가방이 있다면 옷장 공유 플랫폼인 클로젯셰어를 이용해보자. 내 옷이 일을 하는 옷테크를 경험할 수 있다. 나의 경우 딱 한 번 입고 손이 잘 가지 않던 원피스를 보내 기존 원피스 구매값 이상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내 옷장도 가볍게 비우고 수익도 내니 그야말로 일석이조. 여러 아이템이 있지만 이 같은 효자 아이템 하나면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반대로 친구 결혼식 등의 행사에 갈 때 가끔 필요한 옷은 이곳에서 빌려 입는 것 역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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