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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법원 신뢰도 1년 만에 60%→38% 급락…낙태권 폐지 탓

중앙일보

입력

지난달 25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낙태권 폐지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지난달 25일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낙태권 폐지 반대 시위. AFP=연합뉴스

미국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 폐지 판결을 내린 이후 대법원에 대한 미국인의 신뢰도가 급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현지시간) 나왔다.

마켓 로스쿨이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내 성인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법원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체의 38%에 불과했다. 대법원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1%였다.

1년 전 조사에서 60%가 대법원에 지지 의사를 밝힌 것과 비교하면 크게 하락했다.

법원이 보수적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67%를 차지했다. 지난 5월 조사(56%) 대비 11%포인트 오른 수치다.

낙태권 폐지 결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4%가 반대 입장을 밝혔고, 찬성은 36%였다.

CNN은 "이번 조사는 대법원에 대한 미국인의 지지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는 것을 보여준다"며 "전통적으로 미국인은 백악관이나 의회보다 대법원에 높은 신뢰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CNN 조사에 따르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38%, 의회에 대한 지지율은 18%였다.

앞서 미 대법원은 낙태권을 보장했던 이른바 '로 대 웨이드' 판례를 지난달 24일 폐기하고 낙태에 관한 결정 권한을 각 주(州)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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