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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준위방폐물’ 핵심기술 확보 나선다…2060년까지 1조4000억 투입

중앙일보

입력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이 20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R&D 로드맵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산업통상자원부]

정부가 2060년까지 총 1조4000억원을 투입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 확보에 나선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고준위 방폐물 연구개발(R&D) 로드맵 토론회’를 열고 관리 기술 확보를 위한 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의 장기 R&D 로드맵 구축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이번 R&D 로드맵을 바탕으로 고준위 방폐물 안전 관리에 필요한 ▶운반 ▶저장 ▶부지 ▶처분 분야 104개 요소기술과 343개 세부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104개 요소기술 중 22개는 국내 기술력을 통해 이미 확보했으며, 49개가 개발 중이고 33개는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고준위 방폐물 관리 기술 중 운반·저장 분야는 미국·스웨덴·핀란드 등 선도국 대비 80%대 수준이지만, 부지(62%)와 처분(57%) 기술 수준은 낮은 편이다. 이에 정부는 올해까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4000억원을 투자한 데 더해 R&D(9002억원), 연구용 지하연구시설 구축(4936억원) 등 총 1조4000억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과학적 합리성에 기반을 둔 안전관리 기술 확보를 통해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을 안전하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며 “국민과 지역사회 모두가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과학계가 고준위 방폐물 기술 확보에 책임 있게 나서 달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분야별 후속 토론회와 해외 전문기관 자문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으로 고준위 방폐물 안전관리 기술 R&D 로드맵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핀란드·프랑스 등 선도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 경제협력개발기구 원자력기구(OECD NEA) 등과도 협력해 로드맵을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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