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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더위에도 지옥훈련…손흥민 쓰러지고 케인 구토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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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잔혹한 훈련에 해리 케인은 구토하고, 손흥민은 쓰러졌다.”

토트넘이 한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진행 중인 가운데, 안토니오 콘테(53·이탈리아) 토트넘 감독의 강도 높은 훈련이 영국에서도 화제다.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강도 높은 훈련을 가진 뒤 케인(오른쪽)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고 있다. [뉴스1]

토트넘 손흥민(가운데)이 강도 높은 훈련을 가진 뒤 케인(오른쪽)의 부축을 받아 일어나고 있다. [뉴스1]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1일 “콘테 감독은 섭씨 30도가 더위 속에서 2시간 동안 선수들이 42차례 피치를 오가게 했다. 그 전에 90분동안 훈련했다. 케인과 손흥민은 한국 무더위에 그라운드에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왼쪽)이 단짝 케인과 함께 왕복달리기를 하고 있다. [뉴스1]

손흥민(왼쪽)이 단짝 케인과 함께 왕복달리기를 하고 있다. [뉴스1]

토트넘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000여명 팬에게 훈련을 공개하는 오픈 트레이닝을 가졌는데, 콘테 감독은 ‘K-더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곡소리 나는 지옥 훈련을 진행했다. 선수들은 90분간 미니게임 등을 진행한 뒤 골대부터 반대편 골대까지 약 105m를 맹렬히 오가는 왕복 달리기를 했다.

백발의 지안 피에로 벤투라 피트니스 코치 지휘하에 조깅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42차례 경기장을 질주했다. 지난달 A매치를 치른 선수들은 30회만 오간 뒤 러닝을 종료했다.

지쳐 쓰러진 손흥민(오른쪽)과 케인.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지쳐 쓰러진 손흥민(오른쪽)과 케인. [사진 데일리 메일 캡처]

지친 케인은 무릎을 꿇고 헛구역질을 했다. 강철체력을 자랑하는 손흥민도 그라운드에 드러누워 몸을 뒹굴었다. 한국에서 홀로 한강을 달리고 조기축구에 참가했던 손흥민에게도 힘든 세션이었다. 다빈손 산체스, 파페 사르, 브라이언 힐이 왕복 달리기 우등생이었고, 공격수 트로이 패럿(20·아일랜드)이 42회 왕복 달리기를 가장 먼저 통과했다. 패럿도 “난 러닝에 자신있지만 훈련이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지난 10일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고양종합운동장으로 이동해 훈련했다. 11일에 오전, 오후 훈련을 하는 등 24시간 조금 넘는 시간 동안 훈련만 3차례 진행했다.

풋볼런던은 “콘테의 프리시즌 훈련은 악명 높다. 유벤투스 아마존 다큐멘터리 All or Nothing에서 안드레 피를로는 코치들에게 ‘선수들이 콘테 시절에 여기 있었다면 다 죽었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토트넘은 1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팀 K리그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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