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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나눔경영] 초등학교 교통지킴이 1만 명 봉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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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양군 지경마을의 추수를 돕고 있는 대교 직원들. 대교는 12년 전 이 마을과 자매결연을 했다.

대교는 2001년 '전국경제인연합회 1% 클럽'에 가입했다. 매년 경상이익의 1%를 사회공헌 활동에 쓰기로 약속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사회공헌 사업의 규모를 늘려 가고 있다.

교육서비스기업답게 대교는 학생과 선생님을 위한 사업에 많은 관심을 쏟고 있다. 매년 3월이면 임직원과 전국 '눈높이 선생님'으로 구성된 1만여 명의 '눈높이 사랑봉사단'이 전국 초등학교 앞 건널목으로 나선다.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률이 선진국의 3~4배나 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등.하교 시간에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어린이들에게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법을 가르친다. 사랑봉사단은 자발적으로 매월 급여의 일부를 적립해 어려운 이웃돕기에 쓰기도 한다.

1991년 설립한 대교문화재단은 그동안 전국 교육대학과 교원대학의 성적 우수자 300여 명에게 장학금을 줬다. 또 92년 '눈높이 교육상'을 제정해 각급 학교와 교육기관에서 묵묵히 참교육을 실천해 온 선생님을 뽑아 시상해 오고 있다. 초.중등학교 선생님과 유치원.보육원 교사 한 명씩을 뽑아 격려금도 준다. 이와 함께 매년 여름엔 전국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눈높이 조각대전'을, 7월엔 전국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창작 동시 공모전을 연다. 10월엔 신인 작가와 기성 작가를 대상으로 '눈높이 아동문학상'을 시상하면서 동화 부문 수상자에게 2000만원, 동시 부문 수상자에게 500만원의 창작 지원금을 준다.

교육환경이 열악한 농촌 마을을 돕는 사업에도 일찌감치 나서 94년 강원도 양양군 지경마을과 자매결연을 했다. 대교는 지난달 이 마을 초등학생 30명을 서울로 초청했다. 또 이 마을의 벼 베기를 도운 뒤 그 자리에서 햅쌀 1000포대를 구매하기도 했다. 지난해엔 4억원을 들여 이 마을 해수욕장에 목조 펜션 42개 동을 지어 기증했다. 대신 대교 임직원이 휴양시설을 이용할 경우엔 저렴하게 쓸 수 있도록 했다. 마을로선 새로운 수익사업을 하고, 대교로선 휴양지를 확보하는 윈윈의 사회공헌인 셈이다.

임장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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