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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죽음 충격 얼마나 컸으면…"94세 모친 정신착란 증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세 중 총격을 받았다는 소식에 그의 어머니 기시 요코 여사가 정식 착란 증세를 보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8일(현지시간) 일본 매체 주간현대에 따르면 한 자민당 의원은 "걱정인 것은 94세가 된 아베 전 총리의 어머니 요코씨의 심경"이라며 "관계자에 따르면 착란 증세를 보였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전했다.

8일 오후 시민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8일 오후 시민들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피격 관련 뉴스 속보를 시청하고 있다. 뉴스1

일본 정치계의 '대모'로 불리는 요코 여사는 기시 노부스케 전 총리 딸이자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조카다. 아베 신타로 전 외무상과 1951년 결혼해 슬하에 3남을 두었다. 이 가운데 둘째 아들이 아베 전 총리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달 14일 요코 여사의 94번째 생일을 맞아 도쿄 자택에서 형제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열기도 했다. 당시 자리에는 요코 여사의 장남 아베 히로노부 미쓰비시상사 임원과 외가에 양자로 보내진 삼남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참석했다.

한편 아베 전 총리는 참의원 선거를 이틀 앞둔 8일 오전 11시 30분쯤 나라시 나라현 야마토사이다이지역에서 유세를 하던 중 41세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쓰러졌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날 오후 5시 3분에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용의자 야마가미 데츠야(41)는 살인 미수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다.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은 오는 12일 가족과 친척, 가까운 이들만 참석하는 방향으로 치러질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 방위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총격은 민주주의에 대한 모독 행위"라며 "용의자 배경이 어떻든 간에 이는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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