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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장례식 '국장'으로 치러질 듯...2차대전 이후 두번째

중앙일보

입력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정부 주도 장례식을 올해 가을 ‘국장’(國葬)으로 치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14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아베 전 총리 가족장에 이은 정부 주도 장례식은 당초 관례에 따라 ‘정부ㆍ자민당 합동장’으로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그러나 아베 전 총리가 재임 기간 역대 최장수 총리이고 내정과 외교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는 이유로 자민당 내에서 국장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제2차 세계대전 후 전직 총리의 장례식이 국장으로 치러진 사례는 한번 뿐이다. 일본이 패전 후 주권을 회복한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1952년)을 체결한 요시다 시게루(1878∼1967) 사망 때다.

2019년에 사망한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를 비롯한 전직 총리의 정부 주도 장례식은 대부분 정부ㆍ자민당 합동장으로 치러졌다.

국장에는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기 때문에 국장 방침이 발표되면 일본 내에서 비판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8일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 선거 후보 지원 유세 중 총격으로 사망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는 어머니가 빠진 종교와 아베 전 총리가 관련이 있다고 보고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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