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전시공원|백3종 1천여 그루 수목 심어|가족 나들이 겸 자연공부 도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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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가족끼리 야외나들이를 갈 때마다 아이들이 무슨 나무냐고 묻는 물음에 제대로 답을 못하고 어물쩡 넘겨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어른들이 이럴진대 어릴 때부터 콘크리트 숲에 뒤덮인 서울에 사는 아이들의 나무에 대한 상식은 어떨지 자명한 일.
식물도감을 수십 번 들춰보는 것보다 직접 눈으로 보는 게 낫다.
대치동 남부순환로 변의 그랑프리 백화점 뒤편으로 꽤 큰 숲을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6천평 크기의 이곳 개포5 근린공원에 중부지방에서 자생하는 1백3종의 각종나무 1천 그루를 심어 수목전시공원으로 꾸며 일반인에게 무료개방하고 있다.
잣나무·리기다 소나무 등 8종의 소나무 종류 외에 자작·상수리·느릅·느티·계수·모감주·때죽나무 등 없는 것이 없다.
또 나무마다 수종명·학명·원산지·특성 등의 내용을 담은 팻말을 붙여놓아「나무공부」를 하는데는 제격.
아직 잘 알려지지 않아 일반인들은 별로 없지만 인근 초·중학교의 자연학습장으로 애용되고 있다.
넓은 잔디밭과 벤치 등의 시설이 있어 가족단위로 휴일을 보내는데도 안성맞춤.
지하철 3호선 양재역에서 내려 83번 시내버스를 이용하거나 12, 14번 좌석버스를 타고 그랑프리 백화점 앞에 내리면 된다.
입장료는 없으며 자세한 문의는 강남구청 공원 녹지과(510)1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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