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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 2개, 폭투 2개로 무득점한 키움의 불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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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무사 2루에서 이병규의 땅볼 때 3루에서 아웃되는 키움 김혜성. [연합뉴스]

4회 무사 2루에서 이병규의 땅볼 때 3루에서 아웃되는 키움 김혜성. [연합뉴스]

한 이닝에 안타 2개, 폭투 2개를 얻고도 무득점할 수 있을까. 5일 잠실 두산 베어스-키움 히어로즈전에서 그런 상황이 나왔다.

두산 선발 이영하와 키움 선발 안우진은 3회까지 나란히 무실점 호투했다. 이영하는 1회 2사 1, 2루에 몰렸으나 잘 넘겼고, 2회는 삼자범퇴. 3회엔 볼넷 두 개를 줬으나 집중력을 발휘해 넘겼다. 안우진은 더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3회까지 박세혁에게 단타 하나를 내준 게 전부였다.

키움은 4회 초 찬스를 잡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안타를 치고나간 뒤 폭투로 2루까지 갔으나 이병규의 유격수 땅볼 때 3루로 달리다 횡사했다. 비디오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원심 그대로 아웃.

이어진 타자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는 2루를 돌아 3루로 가던 이병규가 넘어졌다. 이병규는 급히 2루로 돌아왔으나 아웃. 이지영이 또다시 나온 이영하의 폭투 때 2루로 진루했지만, 김휘집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 결국 키움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9연승 도전에 나선 키움을 상대하는 두산 이영하. [연합뉴스]

9연승 도전에 나선 키움을 상대하는 두산 이영하. [연합뉴스]

'위기 뒤 기회'란 야구 격언은 현실이 됐다. 김대한이 몸맞는공으로 출루한 뒤 양석환이 안우진의 직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관중석 중단까지 날아가는 큰 아치를 그렸다. 지난 2일 수원 KT 위즈전 이후 2경기 만에 터진 시즌 8호 홈런. 안우진은 5월 31일 삼성전에서 오재일에게 홈런을 내준 뒤 올해 두 번째로 피홈런을 허용했다.

두산은 2-0으로 앞서며 9연승에 도전하는 키움을 압박했다. 공교롭게도 2018년 넥센 시절 히어로즈의 12연승 도전을 가로막았던 이영하는 또 한 번 히어로즈의 연승 도전에 장애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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