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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장병 행패 잇따라/이번엔 자가운전자에 뭇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피해시민 보상 제대로 안돼
범죄와의 전쟁 선포이후 시내에서의 군기순찰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음주장병들에 의한 대민폭행사건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군인이 피의자인 대민사건의 경우 피의자 신병이 바로 군수사기관으로 이첩되기 때문에 정확한 사건경위 규명과 보상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피해자들이 2중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
30일 오후7시50분쯤 서울 서초동 158 청기와갈비집 앞길에서 육군 모부대소속 하주인중령(39) 등 현역장교 4명이 승용차를 운전하고 가던 박재성씨(26ㆍ회사원ㆍ서울 구산동) 등 2명과 시비끝에 박씨 등을 집단으로 폭행,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다.
하중령 등은 청기와갈비집 부근에서 술을 마신뒤 걸어나오다 횡단보도에서 박씨의 로열프린스승용차가 자신들 앞에 바짝 다가와 멈추자 『운전을 똑바로 하라』면서 승용차를 발로 걷어 찬뒤 박씨가 『왜 남의 차를 발로 차느냐』며 항의하자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는 것이다.
이에앞서 28일 오후9시30분쯤 서울 신길1동 신양파출소에 술에 취한채 종업원과 시비를 벌인 끝에 연행된 육군 모부대소속 조지환대위(33) 등 3명이 이요한순경(25)의 얼굴을 때리고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뒤 타자기를 부수고 책상유리를 깨뜨리는 등 20만원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그러나 관할경찰서측은 피해보상요구를 않기로 하고 부상한 이순경도 사건당사자가 없어 합의 등에 어려움을 겪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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