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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손 다친 탈북여성, 탈북민 의원 지성호 비서관 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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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 임현동 기자

불의의 사고로 오른손 장애를 입은 60대 탈북 여성이 탈북민 출신인 지성호 국민의힘 의원의 보좌진으로 일하게 됐다.

지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탈북민 출신 비서관을 한 명 더 채용하게 됐다”며 북한 양강도 출신으로 2012년 한국으로 입국한 이순임(60) 비서관을 소개했다.

이 비서관은 2015년 경기도 소재의 한 공장에서 홀로 야간작업을 하던 도중 기계 오작동으로 사고를 당해 오른손을 다쳤다.

함경북도 회령 출신인 지 의원도 1996년 고난의 행군 당시 생활고가 심해 식량을 구하기 위해 달리는 기차에 올랐다가 선로에 떨어져 왼쪽 다리와 손을 잃은 바 있다.

지 의원은 “(이 비서관은) 불의의 사고로 오른손 장애를 입었지만, 컴퓨터도 배우고 각종 자격증을 취득해 사회복지 활동을 하던 훌륭한 분”이라며 “공무원으로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정년 제한으로 좌절됐던 그 꿈을 풀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탈북해 제대로 된 직장에서 일하고 싶어도 여건이 마련돼 있지 않아 꿈을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다. 참 안타깝다”라며 “윤석열 정부에서는 달라질 것이다. 지난 대선 때부터 추진했던 정착지원 제도 개선이 국정과제에 반영돼 계획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분들이 꿈과 희망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하고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이 비서관은 탈북민 민원을 접수해 입법과제를 검토하는 업무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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