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윤영찬에 "○된다" 하루뒤…이재명 前비서 "죽은 듯 살겠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내 의원실로 첫 등원을 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수행비서 백종선 씨가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씨는 최근 반이재명(반명)계 국회의원들 페이스북에 폭언하는 댓글을 달아 논란에 휩싸인 인물이다.

13일 백씨는 윤영찬 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단 댓글을 통해 “의원님께 고언이랍시고 드린 댓글 의견에 마음 상하셨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13일 백종선씨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캡처]

13일 백종선씨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윤영찬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백씨는 “잘 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과 많이 다른 조폭, 양아치 등 온갖 욕설을 들으며 살아왔다. 모든 예전 제 과오는 마땅히 제가 감당하고 살아야 함을 잘 안다”며 “아는 대로 살지 못하고 짧은 이재명 의원님과의 인연을 앞세워 제 감정을 잘 다스리지 못했다. 미안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윤 의원 페이스북에 협박성 댓글을 단 것은) 언론에서의 평가가 두려워서도 아니고 이재명 의원님의 핍박에 분노해서도 아니다”라며 “다만 의원님 출마 때의 그 초심의 정치 다짐이 시간이 흐를수록 퇴색되는 정치를 하신다고 생각했다. 그 또한 제 개인적 안일한 생각이었을 수 있다고 본다. 다시 한번 진심을 담아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죽은 듯이 조용히 의원님의 열정을 세밀하게 들여다보며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2일 백종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백종선 페이스북 캡처]

지난 12일 백종선 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백종선 페이스북 캡처]

앞서 백씨는 지난 12일 친이재명(친명)계 의원들을 비판한 윤 의원을 향해 “나중에 ○된다”며 거칠게 경고했다. 또 백씨는 지난 1일 지방선거 참패 후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한 이원욱 의원에겐 “곧 한 대 맞자, 조심히 다녀”라는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만일 제 비서 출신이 누군가 다른 의원님께 이런 일을 저질렀다면 저는 즉시, 제가 먼저 사과했을 것”이라며 “협박의 당사자만이 아니라 책임 있는 그 어떤 분의 사과도 듣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1일 백종선 씨가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지난 1일 백종선 씨가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에 남긴 댓글. [이원욱 의원 페이스북 캡처]

백씨는 2010년 이재명 의원이 성남시장에 당선되면서 수행비서로 합류해 약 3년7개월간 보좌했던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 기사 어때요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