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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값 19% 야채값 11.6%↑…'中 소비자 물가' 봉쇄 직격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3.5%까지 치솟았던 생상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10일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6.4%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3.5%까지 치솟았던 생상자물가지수가 7개월 연속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국제 공산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중국 생산자물가는 지난달 전년 같은 달보다 6.4% 올랐다. 상승 속도는 지난해 10월 이후 7개월 연속 둔화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산업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다만 장바구니 물가는 봉쇄 여파로 과일 등 식료품값이 오르면서 두 달 연속 2%대 상승했다.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 5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상승했다. 전달 상승률(8%)과 비교하면 상승 폭은 줄었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세계 원자재 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해 10월 25년 만에 최고 수준인 13.5%까지 치솟았다. 정점을 찍은 뒤 이달까지 7개월째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의 월간 PPI 상승률이 6%대로 떨어진 건 지난해 3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중국의 고강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철강ㆍ알루미늄 등 상품 수요가 줄어든 영향으로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분석한다. 중국의 PPI 상승세 둔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전문가도 많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PPI는 6~9개월의 시차를 두고 미국 CPI 등에 영향을 준다”며 “PPI가 6%대로 내려왔다는 건 적어도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수출하는 시기는 지나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장바구니 물가인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두 달 연속 2%대다. 지난달 CPI는 전년 동기 대비 2.1% 상승했다. 4월 상승률과 동일하지만, 시장 전망치(2.2%)보다 소폭 낮다.

중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11월 이후 줄곧  2% 이내의 비교적 낮은 수준에서 유지됐다가 4월부터 다시 2%대로 올라섰다. 중국 당국은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3% 이내로 잡고 있다.

전체 소비자 물가는 아직 안정권에 있지만 일부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오른 게 눈에 띈다. 특히 과일(19%), 야채(11.6%) 등의 오름폭이 컸다. 돼지고기 가격도 5월 한 달 새 5.2% 올랐다. 상하이 등 주요 도시 봉쇄 여파로 물류비용이 커지고 생필품 사재기 수요가 늘면서 식품 가격이 뛴 것이다. 김경환 연구원은 “식료품을 제외한 핵심물가를 보면 수요 부진으로 CPI 상승 압력은 억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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