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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으로 끝난 요키시의 100번째 등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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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이닝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환하게 웃은 키움 요키시. [연합뉴스]

6이닝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오며 환하게 웃은 키움 요키시. [연합뉴스]

구원진 난조로 아쉽게 시즌 7승 기회를 놓친 요키시. [뉴스1]

구원진 난조로 아쉽게 시즌 7승 기회를 놓친 요키시. [뉴스1]

통산 100번째 등판은 아쉬움으로 끝났다. 에릭 요키시(33·미국)가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으나 구원진 난조로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요키시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요키시는 2019년 키움에 입단해 전날까지 99경기에 나섰다. KBO리그 100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한 요키시는 평소처럼 자신의 강점인 투심패스트볼을 활용했다.

1회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느린 커브를 활용해 황재균을 상대로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좌투수에 3할대 타율로 강한 황재균도 속절없이 당했다. 다음 타자 박병호도 커브에 당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 우익수 푸이그가 심우준이 우중간으로 날린 타구를 놓친 뒤 배정대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4회에도 득점권에서 강백호를 삼진, 박경수를 3루 땅볼로 처리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킨 요키시는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키움이 5-1로 앞서 올 시즌 7승 수확과 함께 다승 공동 1위에 올라설 찬스였다.

하지만 키움 불펜이 요키시의 승리를 지켜주지 못했다. 5-1로 앞선 9회 말 등판한 장재영이 연속 볼넷을 줬고, 급하게 올라온 이승호가 다시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승호는 대타 오윤석에게 좌측 담장을 넘는 만루포를 얻어맞았다. 5-5 동점. 오윤석의 데뷔 세 번째이자 KT 이적 후 첫 그랜드슬램. 요키시의 KBO리그 통산 48번째 승리가 그렇게 날아갔다.

키움과 KT는 추가점을 뽑지 못하고 2-2로 경기를 마쳤다. 키움(34승 1무 22패)은 시즌 첫 무승부, KT(25승 2무 30패)는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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