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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때린 이준석 "러 역성드는 기회주의...우크라 분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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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를 방문 중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전쟁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부차와 아르핀의 학살 지역과 거주지역이 파괴된 모습을 보니 마음이 무겁다”며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며 국제사회에서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실질적인 과제가 생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시를 방문, 민간인 고문 매장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대표단이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 부차시를 방문, 민간인 고문 매장지 현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허은아·태영호 의원 등 소속 의원과 함께 꾸려진 대표단은 4~5일 일정을 7일 공개했다. 신변 안전 등을 문제로 시차를 두고 활동을 알리고 있다.

이 대표의 우크라이나 방문을 겨냥해 정진석 의원이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 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정부와 청와대의 외교 안보 핵심 관계자들은 대부분 난색이었다고 한다"면서 "보름 전쯤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행을 고집해 하는 수 없이 외교부가 우크라이나 여당 대표의 초청장을 받아준 모양"이라고도 했었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 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정진석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8회 지방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방송을 시청하며 대화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7일 페북을 통해 “한국에 있는 분들이 러시아 역성드는 발언을 많이 하고 계셔서 우크라이나 정치인들이 분개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서는 “대선 기간 중 당사에 우크라이나 국기 조명 쏘고 러시아 규탄 결의안 내고 할 때 아무 말 없다가 지금 와서 뜬금없이 러시아 역성들면 그게 간 보는 거고 기회주의”라고 받아쳤다.

이 대표는 4일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 국경 검문소를 지나며 이 대표는 “내륙으로 진입할수록 전쟁의 흔적을 목격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상당히 엄중한 마음”이라며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정부에서도 (대표단에) 전달하고 싶은 것이 많고, 우리도 정당 차원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대해 규탄하면서 어떤 방면에서 지원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5일에는 수도 키이우 인근의 위성도시 부차와 아르핀을 방문했다. 전쟁 피해가 컸던 지역이다.

이 대표는 부차 지역 관계자와의 간담회에서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왔다”며 “한국으로 귀국한 다음 날 윤 대통령에게 전달할 예정”이라며 도시 재건에 필요한 지원 항목과 전쟁 진행 상황을 묻기도 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터컨티넨탈 만찬장에서 고려인협회 만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터컨티넨탈 만찬장에서 고려인협회 만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또 고려인협회 만찬간담회를 통해 현지 고려인도 만났다. 그는 “전쟁으로 인해 왔지만, 이번에 고려인까지 만날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어제오늘, 우크라이나 관계자들과 전쟁 이후 복구 사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우크라이나에 대해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조언과 의견을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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