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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핵관-이준석 사이에 낀 최재형 "당권경쟁, 난 관심없다" [스팟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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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김상선 기자

최재형 국민의힘 의원. 김상선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출범시킨 당 혁신위원회가 당권 경쟁의 중간에 낀 모양새가 됐다.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정진석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혁신위에 대해 각각 “이율배반적”, “좀 성급했던 측면이 있다”고 비판하면서다. 지난 2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최재형 의원은 7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혁신위를 당권 경쟁 차원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 “제가 관심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당에 개선되고 바뀌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전반적으로 보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권 원내대표가 혁신위 출범에 대해 “좀 성급했던 측면이 있다”고 했다.
“저는 당 최고위원회 의결에 따라서 혁신위원장을 맡아보겠다고 말씀드렸던 것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좀 충분한 논의가 부족했다고 보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데 그런 부분은 일단 혁신위를 가동하기로 했다면 그런 부분은 속도 조절을 해가면서, 충분한 논의를 하면서 하면 될 문제라고 생각한다.”
혁신위를 당권 경쟁 차원에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다. 하지만 그건 제가 관심 있는 사항이 아니다.  저의 임무는 당이 새로워져야 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 위원님들과 논의해서 혁신안을 내는 것이다. 당권 경쟁이나 그런 것들은 제 관심 사항도 아니고, 말씀드릴 위치도 아닌 것 같다.”
혁신위가 앞으로 논의할 내용의 초점은 뭔가.
“당에서 정비할 것이 있으면 전체적으로 보겠다는 것 외에 지금 정해진 것은 없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볼 것인지는 혁신위가 구성된 다음에 위원들과 논의할 것이다. 다만 그 전에 당 최고위에서 혁신위의 범위나 추가적으로 다룰 부분에 대한 의결이 있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현재로선 당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겠다는 포괄적인 말씀 외에 구체적으로 뭘 하겠다는 것을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 
혁신위의 공천 시스템 개혁에 관심이 쏠리는데.
“공천이 가장 관심사니까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공천 시스템을 바꾸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건 아니다. 내 생각과도 다르다. 공천에서 어느 방향에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은 혁신위원들과 논의를 해봐야하는 문제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순천시의원 출마 합동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순천대학교 우석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순천시의원 출마 합동 기자회견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최 의원의 추천으로 혁신위원으로 선임된 천하람 변호사는 이날 라디오에서 혁신위 출범과 관련해 “혁신이라는 키워드를 잘 선점했다고 볼 수가 있는데, 이걸 갖고 소위 ‘윤 대통령과 가깝다’고 하는 중진 정치인들께서 공격을 하다 보니까 혁신이라는 좋은 의미는 퇴색하고 혁신위가 마치 당 내부의 권력 투쟁인 것처럼 비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천 시스템 개혁과 관련해선 “선거 직전에 룰(규칙)을 만지면 더 큰 오해를 받기 때문에 총선을 2년 정도 앞둔 지금이 룰을 바꿀 최적의 시기”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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