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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조용한 내조서 퍼스트레이디 모드 전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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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6일 현충일 추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했다. 김 여사가 ‘조용한 내조’에서 본격적인 퍼스트레이디 행보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오전 동작구 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 검은색 정장 차림에 비옷을 입고 온 김 여사는 윤 대통령에 이어 분향했다. 김 여사가 공식 일정을 소화한 건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이다. 추념식 도중, 비에 젖은 윤 대통령의 바지를 김 여사가 닦아주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이어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강동구 중앙보훈병원도 찾아 입원 치료 중인 국가유공자들을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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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허위이력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김 여사는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 역시 배우자를 보좌하는 제2부속실 폐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하지만 최근 김 여사 노출 빈도가 늘고 있다. 지난달 27~28일 연이틀 용산 청사를 찾은 김 여사는 사흘 뒤 전시 기획사 코바나컨텐츠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5일에도 김 여사는 윤 대통령과 함께 한강변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에 참여할 예정이었다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로 일정을 취소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청사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부속실 내에 여사님을 지원하는 분(행정관급)이 두세 분 있다”며 “앞으로 마련될 대통령실 귀빈접견실 역시 여사가 공적 용도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공식 일정이 많아질 것을 대비해 지원인력과 공간을 마련하고 있다는 취지다. 다만 김 여사가 대통령 집무실을 방문한 직후 관련 사진이 그의 팬클럽 ‘건희사랑’ 페이스북에 공개된 것을 두고는 여전히 논란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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