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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마루!" 한국팬이 지어준 별명…SNS에 속마음 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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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 직후 라커룸에서 네이마르와 만나 찍은 사진.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있던 카세미루를 캐릭터로 가려놓았다. [사진 황희찬 인스타그램]

황희찬이 브라질과 A매치 평가전 직후 라커룸에서 네이마르와 만나 찍은 사진. 옷을 모두 벗은 상태로 있던 카세미루를 캐릭터로 가려놓았다. [사진 황희찬 인스타그램]

브라질축구대표팀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가 일주일간의 행복한 한국 생활을 마치고 다음 A매치 평가전 장소인 일본으로 건너갔다. 체류기간 내내 팬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았던 네이마르는 한국 축구팬들을 위해 별도의 멘트까지 남기며 애정을 과시했다.

네이마르는 3일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자신의 SNS에 한국 팬들을 위한 작별 인사를 남겼다. “Obrigado Coreia do Sul(고맙습니다 한국)”이라는 글귀와 함께 “NEYMARU Agradece(네이마루도 고맙습니다”라는 문장을 덧붙였다.

‘네이마루’는 네이마르가 한국 체류 기간 중 얻은 자신의 새 별명이다. 만나는 한국 팬들마다 자신의 이름을 ‘네이마르’라 부르면서 ‘르’를 강하게 발음하는 걸 확인하고 유독 즐거워했다. 일부 팬들에게는 “네이마‘르’가 아니라 네이마-ㄹ”이라며 정확한 발음을 직접 가르쳐주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한국 팬들을 위해 자신의 SNS 계정에 남긴 감사 인사. '네이마루'라는 별명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네이마르가 한국 팬들을 위해 자신의 SNS 계정에 남긴 감사 인사. '네이마루'라는 별명에 대한 인사도 잊지 않았다. [사진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네이마루’라는 별명 아닌 별명은 브라질대표팀 동료들 사이에서도 화제였다. 한국 팬들이 ‘네이마르(루)’를 외칠 때마다 히샬리송(에버턴),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등 동료 선수들이 익살스럽게 따라하며 장난을 치곤했다. 네이마르 본인도 팬들 앞에서 자신을 가리키며 “네이마루!”라 외치기도 했다.

네이마르는 경기 일주일 전인 지난달 26일 입국해 일찌감치 시차적응을 마친 뒤 동료들과 함께 남산타워, 에버랜드, 강남 클럽 등 K-컬처를 맘껏 즐겼다. 가는 곳마다 마주치는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며 화끈한 팬 서비스를 잊지 않았다.

그라운드에서는 프로페셔널이었다. 경기 하루 전 훈련 도중 발등을 다쳐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지만, 응급처치 후 부기를 가라앉히고 선발 출장해 전·후반 80분(전반 추가시간 포함)을 소화했다. 페널티킥으로만 두 골을 터뜨리며 브라질의 5-1 완승을 이끌었다.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손흥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네이마르(왼쪽). [연합뉴스]

한국과 A매치 평가전을 마친 뒤 손흥민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네이마르(왼쪽). [연합뉴스]

화려한 드리블과 날카로운 슈팅, 동료 선수들을 활용한 지능적인 플레이로 관중석을 가득 채운 6만4000여 축구팬들을 매료시켰다. 한국축구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붉은 옷을 입고 경기장을 방문한 팬들도 네이마르의 수준 높은 플레이가 나올 때마다 박수와 환호로 응원을 보냈다.

즐거운 추억을 가득 남기고 한국 체류를 마친 네이마르는 일본으로 건너가 6일 열리는 일본대표팀과 A매치 평가전을 대비한다. 일본은 해외입국자에 대해 자가격리조치를 여전히 유지 중이라 A매치를 전후해 숙소 호텔과 훈련장 이외 장소는 출입이 어려울 전망이다.

브라질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해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네이마르가 활짝 웃고 있다.(왼쪽 앞에서 두 번째). [사진 코스모진 여행사 인스타그램]

브라질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에버랜드를 방문해 롤러코스터에 탑승한 네이마르가 활짝 웃고 있다.(왼쪽 앞에서 두 번째). [사진 코스모진 여행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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