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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무기지원’ 영국 로켓시스템, 스웨덴 대함미사일

중앙일보

입력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UPI통신=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UPI통신=연합뉴스

미국에 이어 영국이 사거리가 80㎞에 달하는 중거리 로켓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도 대함 미사일을 포함한 무기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연장로켓발사기(MLRS)인 M270 발사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계획을 발표하고 “이 무기가 우크라이나군의 전투 능력을 상당히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MLRS의 변형 시스템인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을 우크라이나에 보내기로 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외무부는 설명했다.

HIMARS도 사거리가 최대 80㎞인 중거리 유도 다연장 로켓 시스템(GMLRS)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와 관련해 벤 월러스 영국 국방부 장관은 “영국은 우크라이나의 영웅적인 군대가 나라를 지키는 데 필요한 무기를 공급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전술이 바뀌면 우리의 지원도 바뀌어야 한다”며 “MLRS는 푸틴의 군대가 도시를 파괴하려 무차별적으로 사용하는 장사정포를 우크라이나군이 잘 방어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영국에서 발사대 사용법을 배워 무기 사용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AP=연합뉴스

안데르손 스웨덴 총리. AP=연합뉴스

스웨덴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더 많은 경제적, 군사적 지원을 약속하면서 대함 미사일을 비롯해 소총과 대전차 무기 등을 보내겠다고 발표했다.

미카엘 담베리 재무부 장관과 페테르 훌트크비스트 국방부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크라이나와 연대를 위해, 또 러시아에 대한 국제 대응의 일환으로 스웨덴은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스웨덴은 이번 지원을 위해 예산 10억 크로나(약 1277억원)를 쓸 계획이다.

앞서 스웨덴은 2월 대전차 무기 5000개, 헬멧, 방탄복을 보낸다고 발표했고, 3월에는 대전차 무기 5000개를 추가로 보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를 위해 첨단 무기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은 1일 HIMARS를 비롯해 대 포병 및 항공감시 레이더,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발사대, Mi-17 헬리콥터 4대, 전술 차량 15대, 탄약과 포탄 등 7억 달러 규모의 안보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고, 독일도 최신형 방공 시스템과 대포병 레이더를 보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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