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권력도 국민의힘이 쥐었다…시장·군수 '2 : 29→22 : 9'

중앙일보

입력 2022.06.02 07:06

업데이트 2022.06.02 09:41

1356만 경기도민의 선택은 4년 전과 달랐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31개 시·군 중 2곳(가평·연천)만 지켜내며 쓴맛을 봤던 국민의힘은 이번엔 경기도 판세 지도를 ‘붉게’ 물들였다. 보수 지역은 물론, ‘진보 텃밭’에서도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국힘, 31개 시·군 중 22곳에서 승리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당초 이번 지방선거에서 ‘20곳 이상 승리’를 점쳤다. 예상은 적중했다. 2일 오전 6시 기준개표 결과 국민의힘은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22곳에서 승리했다.

2006년 치러진 제4회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27개 시장·군수 자리를 싹쓸이한 이래 최대 성과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문풍(文風·문재인 바람)’에 빼앗겼던 ‘보수 텃밭’ 과천·여주·이천·양평 등을 모두 되찾았다. 인구 100만 이상 특례시인 고양·용인도 차지했다.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당선인이 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이상일 국민의힘 용인시장 당선인이 1일 오후 경기 용인시 선거사무소에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들고 지지자들과 환호하고 있다. 뉴스1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성남·안산·오산·의왕·김포·군포 등에서의 승리다. 이들 지역은 도시 개발에 따른 2040 인구 유입 증가 등으로 진보 색채가 강하다. 지난 제5~7회 지방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 12년 만에 단체장의 소속이 보수로 바뀐 것이다.

국민의힘은 능력 있는 인물 위주의 공천을 승리의 원인으로 꼽았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문재인 정권과 현 단체장에 대한 심판론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철저한 인물 검증으로 후보를 선발했다”며 “여기에 후보마다 철저한 분석을 통한 지역 맞춤형 공약을 내놓으면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선거 기간 후보들이 내건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15곳 승리 예상했던 민주당 9곳 승리에 그쳐

민주당은 수원·화성·부천·평택·안양·광명·시흥·안성·파주 등 9곳에서 승리했다. 모두 민주당이 현역 단체장인 곳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과 함께 손을 높이 들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수원시장 후보가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과 함께 손을 높이 들고 있다.연합뉴스

앞서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으로 여당 프리미엄이 갈수록 강해진다고 판단해 당초 20석 이상으로 잡았던 목표치를 15~18석으로 축소했다. 투표를 앞두고 10석으로 줄였는데도 그 이하의 성적을 거뒀다. 한 기초단체 후보 캠프 관계자는 “9석이라도 건져 ‘참패는 면했다’는 반응도 있지만 패배 원인을 철저하게 분석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고 말했다.

연임에 도전한 민주당 현직 시장·군수 18명의 운명도 엇갈렸다. 최대호 안양시장과 박승원 광명시장, 임병택 시흥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김보라 안성시장 등 5명만 살아남았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이천·과천·안성에선 여성 시장 탄생

이천과 과천, 안성에선 여성 시장이 탄생했다. 이천시에선 국민의힘 김경희 당선인이 현 시장인 민주당 엄태준 후보를 눌렀다. 전·현직 시장 간 세 번째 대결로 눈길을 끌었던 과천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신계용(전 시장) 당선인이 민주당 김종천(현 시장) 후보를 누르고 4년 만에 시장으로 복귀한다.

현 안성시장인 민주당 김보라 당선인은 2년 전 시장 보궐선거에서 맞붙었던 국민의힘 이영찬 후보와의 접전 끝에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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