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13년만 보수로…경기교육감 인수위원장에 이주호 전 장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SK뷰레이크타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이 지난 2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광교SK뷰레이크타워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하자 환호하고 있다. 뉴스1

임태희 경기도 교육감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인수위원 12명의 진용이 갖춰졌다.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보수 성향 교육계 인사들이 다수 포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인수위원장에 MB정부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임 당선인은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운영 방향과 활동 계획을 설명했다. 인수위원은 총 12명이며 위원장은 이 전 장관, 부위원장은 박주형 경인교대 교수가 맡는다.

이례적으로 현직 교육청 간부들이 인수위에 참여한다. 설세훈 경기도교육청 제1부교육감과 홍정표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다. 임 당선인은 “교육청 내부 사정을 잘 아는 분이 필요해 이재정 교육감에게 부탁해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을 맡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뉴스1

임태희 경기교육감 당선인의 인수위원장을 맡은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뉴스1

이들 외에도 구자억 서경대 부총장, 서혜정 한국교육정책연구소 사무국장, 온정덕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 박승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조기성 서울 계성초등학교 교사, 이혜정 교육과혁신연구소 소장, 박유현 DQ연구소 대표, 방종준 전 한경대 총장 비서관이 이름을 올렸다.

인수위는 조직인사 1·2분과, 재정혁신분과, 정책공약분과, 교육과정분과, 격차해소분과, 미래교육분과, IB(국제바칼로레아) 추진분과, DQ(디지털 지수) 추진분과, 미디어소통 TF 등 10개 분과로 운영된다. 운영 방향은 ‘경기교육 바꾸고, 새롭게’, ‘학생 중심 미래선도 교육’, ‘소통·공감 경기도교육청’으로 설정했다. 공식 활동은 13일부터 시작한다.

임 당선인 “기존 정책 진단·평가”  

13년 만에 진보 교육감에서 보수 교육감으로 바뀌게 되면서 인수위의 보수색이 짙을 것으로 보인다. 2014년 경기교육감에 당선된 이재정 교육감의 인수위가 시민단체나 진보 교육 인사들이 주를 이뤘던 것과 대비된다.

이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다. 당시 임 당선인이 대통령실장이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0여년간 우리 교육계가 리더에 대한 아쉬움이 많았다”며 “임 당선인이 (교육계에) 변화를 가져오는 좋은 리더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임 당선인 측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교육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인사들을 중심으로 인수위를 꾸렸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교육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학자적 관점에서 진단할 이들을 많이 모셨다. 성향을 따지자면 ‘중도’에 가까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앞으로의 경기 교육은 자율, 균형, 미래지향을 철학으로 이끌어갈 것”이라며 “환자를 치료할 때 정확히 진단해 수술을 할지 물리치료를 할지 정하듯이, 인수위가 경기도교육청 정책을 진단·평가를 한 뒤에 이를 토대로 대수술할지 말지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