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부산 호텔 5만원 깎아준다고? '여행 가는 달' 활용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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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30일 정부가 국내여행 캠페인 '여행 가는 달'을 진행한다. 숙소, 교통, 놀이공원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은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의 인피니티풀. 백종현 기자

6월 2~30일 정부가 국내여행 캠페인 '여행 가는 달'을 진행한다. 숙소, 교통, 놀이공원 등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은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의 인피니티풀. 백종현 기자

여행이 돌아왔다. 역병이 들끓을 때도 삼삼오오 여행을 다녔지만 답답하고 조심스러웠다. 푹푹 찌는 여름,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지 못 했다. 올여름은 다르다. 정부가 6월 한 달을 ‘여행 가는 달’로 지정하고 캠페인을 벌인다. 2년 넘도록 여행을 자제하라 했는데 이제는 온갖 혜택을 제공하며 여행을 권한다. 교통, 숙박, 여행상품 등 할인 혜택도 다채롭게 제공한다. 6월은 여행 비수기다. 그러나 이미 성큼 다가온 여름 분위기는 어디 가나 느낄 수 있다. 굳이 관광지마다 인파 북적이는 7, 8월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까닭이다.

반값으로 즐기는 기차여행

정부가 주도하는 국내 여행 캠페인은 원래 봄·가을에 진행한 ‘여행주간’이었다. 코로나 시대에도 계속했다. ‘안전’을 강조하면서 캠페인을 진행했지만, 갑작스러운 확진자 증가로 유야무야 되거나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이번 여행 가는 달은 기간도 길고 내용도 과감하다.

'여행 가는 달'에는 예년보다 교통 할인을 강화했다. KTX 연계 관광상품, 코레일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열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기회다. 사진은 서해금빛열차. 사진 코레일

'여행 가는 달'에는 예년보다 교통 할인을 강화했다. KTX 연계 관광상품, 코레일이 직접 운영하는 관광열차를 저렴하게 이용할 기회다. 사진은 서해금빛열차. 사진 코레일

여행을 즐기려면 어딘가로 가야 한다. 코로나가 무서울 때는 인터넷이나 TV로 즐기는 ‘방구석 랜선 여행’에 만족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기차나 비행기에 몸을 싣고 움직일 때다. 자가용은 잠시 쉬게 해주자. 기차, 항공, 렌터카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서다. 문화체육관광부 하수현 관광정책과 사무관은 “이번 여행 가는 달은 예전보다 교통 부문 혜택이 풍성하다”며 “지난해 캠페인 때 이용률이 낮았던 고속버스 대신 항공과 기차 할인을 크게 늘렸다”고 설명했다.

기차부터 보자. 코레일은 6월 1일부터 7월 22일까지(출발 기준) KTX 연계 관광상품을 최대 반값 할인해준다. 동해·삼척 기차여행 1박2일(11만5000원), 통영·남해 미식 여행 1박2일(17만9000원) 등 코레일 제휴 여행사가 만든 상품이 271개에 달한다. 6월 한 달, 동해산타열차·서해금빛열차 등 5대 관광 열차도 최대 반값 깎아주고, 자유여행패스 ‘내일로’는 1만원 할인해준다.

여행 가는 달에는 국내선 항공도 저렴해진다. 김포~제주 같은 인기 노선을 제외하고 무안, 양양, 대구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은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하이에어. 연합뉴스

여행 가는 달에는 국내선 항공도 저렴해진다. 김포~제주 같은 인기 노선을 제외하고 무안, 양양, 대구공항으로 가는 항공편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은 무안공항에서 출발하는 하이에어. 연합뉴스

국내선 항공도 저렴해진다. 제주항공·에어부산·플라이강원 등 저비용항공사는 대구·양양·무안·포항 등 지방 공항을 이용하는 국내선 항공권을 편도 2만1000원까지 할인해준다. 각 항공사 웹사이트에서 행사가 진행 중이다. 카카오T 앱을 이용하면 전국 각지의 시티투어버스를 반값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 품질 인증 숙소는 반값

여행 경비에서 부담이 가장 큰 건 숙박비다. 여행 가는 달 이벤트를 잘 활용하면 숙박비를 아낄 수 있다. 1박 7만원이 넘는 숙소에 한해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지역에 따라 할인 폭이 다르다. 무엇보다 날짜가 중요하니 잘 메모해두자.

이달 7~9일, 사흘 동안 강원도·경북·부산 등 8개 지자체가 반짝 5만원 할인 행사를 벌인다. 야놀자, 여기어때 등 36개 온라인 여행사에서 예약할 수 있다. 이달 10일부터는 전국으로 확대된다. 단 할인액은 3만원으로 낮아진다. 조금 더 할인을 받고 싶다면 ‘한국관광 품질 인증’ 숙소를 이용하면 된다. 반값 할인(최대 5만원) 이벤트를 벌인다. 할인 종료는 예산이 소진될 때까지라니 서두르는 게 좋겠다. 할인을 적용한 숙소는 7월 14일 이내에 이용해야 한다. 업체들이 할인액만큼 숙박비를 올려 판다는 지적에 대해 문체부가 꼼수 판매를 감시한다고 한다.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와 기획한 '지역여행 프로그램'은 체험 여행에 제격이다. 사진은 전북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노르딕 워킹, 반딧불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최승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와 기획한 '지역여행 프로그램'은 체험 여행에 제격이다. 사진은 전북 고창 운곡 람사르습지. 노르딕 워킹, 반딧불이 체험을 할 수 있다. 최승표 기자

한국관광공사가 지자체와 함께 만든 지역여행 프로그램도 눈길이 간다. 코로나 사태 이후 여행 키워드는 ‘비대면’이었다. 사람을 만나고 접촉하는 걸 최대한 자제했다. 이제는 대면 행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지역여행 프로그램도 체험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창 운곡습지 노르딕워킹과 반딧불이 구경, 연천 시골 마을 팜파티 등 36개 상품을 선보였다. 아이와 함께하면 좋은 프로그램이 많다.

이번 여행 가는 달에는 테마파크, 놀이시설도 많이 참여한다. 사진은 휘닉스 평창의 물놀이 시설인 블루 캐니언. 사진 휘닉스 호텔앤리조트

이번 여행 가는 달에는 테마파크, 놀이시설도 많이 참여한다. 사진은 휘닉스 평창의 물놀이 시설인 블루 캐니언. 사진 휘닉스 호텔앤리조트

이달 2일부터 7월 31일까지 '놀이공원 할인 대전'도 진행한다. 에버랜드, 남이섬, 휘닉스 평창 블루 캐니언 등이 참여한다. 입장권 3만원 이하는 1만원 할인, 3만원 이상이면 1만 5000원 할인해준다. 야놀자·여기어때·지마켓을 이용하면 된다. 국립공원,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문화재청 등도 할인에 동참하고 기념품 이벤트도 벌이니 눈 여겨두자. ‘여행 가는 달’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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