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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서 손흥민 엄청나" 英 관광청 대표, 취임뒤 韓 날아온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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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영국관광청 예이츠 대표 단독 인터뷰 

패트리샤 예이츠 영국관광청 대표가 26일 서울 덕수궁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상선 기자

패트리샤 예이츠 영국관광청 대표가 26일 서울 덕수궁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김상선 기자

“런던에서 한식과 손흥민의 인기는 엄청나다. 요즘 한국이 트렌디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젊은 영국인이 많다.”

영국관광청 패트리샤 예이츠(66) 대표가 지난 23일 한국을 찾았다. 예이츠 대표는 30년 넘게 영국 레저 업계에 몸담은 베테랑이다. 저널리스트 출신으로 텔레그래프‧타임스‧데일리메일 등에 여행 글을 썼고, 2005년부터 영국관광청에서 근무했다.

예이츠 대표는 지난 4월 취임 후 첫 방문지로 한국을 택했다. “관광 국가로서 잠재력이 크고, K컬처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예이츠 대표는 닷새간 서울에 머무르며 한국의 주요 레저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을 가졌다. DMZ‧광장시장 등의 관광지를 찾는 것도 잊지 않았다. 26일 오전 서울 중구 덕수궁에서 예이츠 대표와 단독 인터뷰를 했다.

-한국에서의 일정은 어땠나?
“여행사‧항공사‧OTA 등 한국 주요 기업들과 만났고, DMZ에 가고 전통시장도 다녀왔다”
영국 런던의 한식당 '요리'. 종업원도 손님도 현지인이 대부분이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 최근 한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에만 100곳이 넘는 한식당이 생겼다. 백종현 기자

영국 런던의 한식당 '요리'. 종업원도 손님도 현지인이 대부분이다. 한류에 관심이 많은 젊은 층 사이에서 최근 한식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에만 100곳이 넘는 한식당이 생겼다. 백종현 기자

-한국 문화에 대한 인상은?
“한국 음식이 인상적이었다. 코리안 바비큐와 사찰음식을 먹고, 치맥도 했다. 광장시장에 가서 빈대떡도 먹었는데 아주 훌륭했다. 런던에도 한식당이 많아서 한식이 낯설지 않다. 두 아들도 K푸드의 엄청난 팬이다. 한국 음식이 요즘 런던 젊은 층에서 굉장히 트렌디한 음식으로 뜨고 있다.”
-영국 내 한류 위상이 날로 커지고 있는데.
“K컬처는 정말 역동적이고 흥미롭다. 2019년 BTS(방탄소년단)의 웸블리 공연 때 12만 전석이 매진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영국에서만 수천만 명이 ‘오징어게임’과 ‘기생충’을 봤다. 코로나 시대 한국은 대중문화 주요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이번에 방한한 것도 한류를 직접 경험해보기 위함이었다.”
-코로나 이후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가 있다면?
“한국에 있는 내내 손흥민 대해 들었다. 손흥민 이야기를 하며 건배를 하더라(웃음). 이번 시즌 EPL에서 손흥민이 맹활약을 펼쳤고, 7월에 토트넘 홋스퍼 구단도 내한하는 것으로는 알고 있는데, 그 영향으로 많은 한국인이 영국을 찾게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관광 교류에 대한 생각은?
“전통적으로 영국은 미국이나 일본처럼 한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로 해외여행에 대한 판도가 완전히 바뀐 만큼 지금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한국 여행사들과 다양한 파트너십 통해 영국 여행을 적극 프로모션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다.  
손흥민의 홈 구장인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패트리샤 예이츠 영국관광청 대표는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한국인 여행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백종현 기자

손흥민의 홈 구장인 런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 패트리샤 예이츠 영국관광청 대표는 손흥민의 맹활약으로 한국인 여행자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백종현 기자

영국은 세계적인 관광 대국이다. 2019년 기준 약 500억 달러(62조원)의 관광 수입을 올려 이 부문 세계 4위에 올랐다.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위드 코로나 정책에 적극적인 이유다. 영국은 현재 코로나 관련 규정을 모두 해제했다. 지난 2월 24일 확진자 격리 규정을 폐지했고, 3월 18일 입국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영국의 공격적인 행보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영국은 코로나 관련 규제를 모두 풀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는 분위기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안전하게 사는 것'(living safely with Covid)이 영국 정부의 목표다.”
-코로나 확산으로 전 세계 여행 시장이 침체에 빠져 있는데.
“지난 2년간 팬데믹으로 인바운드 관광(외국인의 영국 관광) 시장에서만 500억 파운드(약 79조원)의 경제 손실을 보았다. 지난해 영국에 대략 740만 명이 방문해, 55억 파운드(약 8조7000억원)를 쓰고 갔는데,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려면 얼마나 걸릴까?
“올 연말까지 대략 2110만 명이(2019년의 52% 수준)이 영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은 돼야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될 거라고 말하는 전문가가 많다.”
-코로나를 겪으며 달라진 관광 전략이 있다면?
“국내 관광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내수 경기가 살아야 나라 경제가 산다. 국내 관광 시장이 무너지지 않도록 여행사와 관광업 종사자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했고, 세금 감면 정책도 폈다.  
-영국 관광이 풀어야 할 숙제는 무엇인가.
“코로나 이후에 대한 고민이기도 한데, 런던에 집중된 관광 수요를 분산시키는 것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잉글랜드의 레이크 디스트릭트, 스코틀랜드 최북단의 고산지대 하이랜드, 남쪽 땅끝 콘월 등 다양한 로컬 문화를 알리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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