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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질병청, 원숭이두창 '관심' 경보 발령…법정감염병 지정 추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북미, 유럽, 호주 등지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여행 주의 수준을 2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여행자는 피부나 생식기 병변 등을 포함해 질병에 걸린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일반 대중이 원숭이 두창에 걸릴 위험은 현재로서 낮다고 관측했다.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스1]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북미, 유럽, 호주 등지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가 보고됨에 따라 여행 주의 수준을 2단계로 격상했다. CDC는 "여행자는 피부나 생식기 병변 등을 포함해 질병에 걸린 사람과의 긴밀한 접촉을 피해야 한다"면서 일반 대중이 원숭이 두창에 걸릴 위험은 현재로서 낮다고 관측했다.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뉴스1]

질병관리청은 31일 세계 각국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원숭이두창과 관련, ‘관심’ 단계의 감염병 위기 경보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은 전날 감염병 위기관리전문위원회 자문에 이어 이날 오후 2시 원숭이두창 관련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위기평가회의에서는 해외 입국자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원숭이두창의 국내로의 유입가능성도 따라서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고위험집단에서의 위험도는 ‘중간’, 일반인에서의 위험도는 ‘낮음’으로 평가됐다.

질병청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나눠 적용하고 있으며, 관심은 해외 신종 감염병의 발생과 유행 시, 발령하는 조치다.

질병청은 또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개정을 추진하되, 고시 개정 이전에는 신종감염병증후군으로 선제적으로 관리해 의심환자 신고, 역학조사, 치료기관 지정, 격리대응 등 감염병 대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 등 일정을 고려할 때 원숭이두창을 2급 법정 감염병으로 지정하는 고시 개정은 다음주 후반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대책반을 구성, 해외 발생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지역사회 환자감시, 의심사례에 대한 대응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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