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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우크라에 51조원 또 보낸다…20년래 가장 큰 해외 원조

중앙일보

입력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을 찬성 86대 반대 11로 가결했다. [AP=연합뉴스]

19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이 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을 찬성 86대 반대 11로 가결했다. [AP=연합뉴스]

미국 상원이 400억 달러(약 51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법안을 가결했다.

19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본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추가 지원 예산법안을 찬성 86대 반대 11로 통과시켰다. 법안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201억 달러(약 25조5000억원)를 비롯해, 경제 지원 80억 달러(약 10조원), 식량 지원 50억 달러(약 6조원) 등이 포함됐다.

이번 법안은 지난 20년 동안 진행된 해외 지원예산 중 가장 큰 규모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NYT는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규모 우크라이나 지원 법안이 놀라울 정도로 신속하게 처리됐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미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전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의회에 330억달러 규모의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요청했다. 미 하원은 여기에 인도주의적 지원 약 70억달러를 추가해 지난 10일 통과시켰다. 상원에서도 신속 처리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일부 공화당 의원의 반대로 일정이 지연됐지만 이날 상원 문턱을 넘었다.

의회 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법안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서명과 공표만 남겨둔 상태다. 이로써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규모는 총 540억 달러(약 68조6000억원)에 달한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번 법안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매우 중요한 원조"라면서 "(긴급 지원법안 처리로) 우크라이나 국민이 승리할 수 있다고 확실하게 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도 예고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이번이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마지막 조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고통스러운 전쟁을 치르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위해 우리는 그들이 필요로 하는 무기를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셀비 공화당 상원의원도 "전쟁이 계속된다면, 우리는 우크라이나에게 등을 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에어포스원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에어포스원 앞에서 인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같은 날 미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해 1억 달러(약 12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원조를 승인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새 원조안에 155㎜ 곡사포 18문과 견인 차량 18대, 대포병 레이더 3대 등을 추가로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총 군사 무기 관련 지원 규모는 39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밤 연설에서 미국에 감사를 표하며 끈끈한 관계를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대규모 지원책은) 강력한 리더십에 대한 증명이며, 우리의 자유 수호에 필요한 헌신"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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