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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여직원에 입맞춤한 윤재순? 尹인사 폐기 처리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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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사진기자단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주변을 검찰 출신인 '검칠상시'(檢七常侍)가 에워싸도록 해 스스로 눈과 귀를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13일 오후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구중궁궐에 앉아 있지 않겠다'라며 청와대에서 나왔는데 민심은 듣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말 '칠상시', 인의 장막에 둘러싸인 구중궁궐에 있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고 윤 대통령의 비서실 인사 등을 저격했다.

칠상시는 2000여년전 중국 후한말 영제(156년~189년 집권)시절 황제를 에워싸고 권력을 휘두른 10명의 환관(십상시)을 비유한 말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4년 11월, 박 전 대통령 최측근인 비선 실세 정윤회씨와 몇몇 측근이 월권을 행사한다는 '십상시'라는 문건이 공개돼 큰 파문이 일은 바 있다.

고 의원은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사퇴 소식에 "사퇴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윤재순 총무비서관은 여직원 볼에 입 맞춰 징계를 받았고, 이시원 공직기관비서관은 유우성 간첩조작 사건 수사부터 기소까지 다 관여해 징계를 받았던 분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분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대통령 비서관으로 임명하는 윤석열 정부 인사 시스템은 폐기 처리해야 할 고장 난 컴퓨터"라고 덧붙였다.

고 의원은 대통령실 부속실장에 강의구 전 검찰총장 비서관, 공직기관비서관에 이시원 전 부장검사, 법률비서관에 주진오 전 부장검사, 총무비서관에 윤재순 전 대검 운영지원과장, 인사 기획관에 복두규 전 대검 사무국장, 인사비서관에 이원모 전 검사를 임명한 것에 더해 한동훈 법무장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검칠상시'가 완성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모든 정책, 국정운영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무작정 대통령과 가깝고 편한 사람으로만 채워져선 안 된다"며 윤 대통령의 인사방향에 대해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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