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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직할시 승격대비 기초조성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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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울산시>
석유화학단지를 비롯, 현대 계열사 등 3백40여개의 크고 작은 각종 공장들이 들어서 우리나라최대의 공업도시로 성장한 울산시는 이제 2000년대에는 직할시 승격을 위해 광역도시계획에 전 행정력을 쏟고있다.
고려 현종 때 울주라 했다가 조선조에 이르러 울산군으로 개칭, 1962년6월 시로 승격한 울산시는 이를 위해 울주군과 양산군 일부를 포함한 광역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울산항에서 부산항을 연결하는 요충지역으로 전환도 모색하고 있다.
울산시는 이미 개발된 지역은 최대한의 도심기능을 하도록 하고 주변지역인 중앙·북부·방어진·온산·음양·웅촌·두동 등을 7개 생활권으로 구분, 광역교통망을 확충해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만들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시 승격 이전까지 인구 8만5천명에 불과하고 농업·어업 등 1차 산업에 의존했던 울산이 급성장 하게 된 것은 정부가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착수하면서 울산 지역을 62년 특정 공업지구로 지정하면서부터.
1차 경제 개발 계획기간(62∼66년)동안에 석유 화학 단지 내 10여개 공장이 들어서기 시작, 제2차·제3차기간(67∼76년)이 지나면서 기계·장비·금속·화공·화학·전력 등 각종 기간산업이 속속 들어서 지금 울산공단에는 3백39개 업체에 10만7천여명의 근로자들이 일하고 있고, 연간 수출목표가 64억7천5백만 달러에 이른다.
울산의 급성장은 자연·지리적 이점이 크게 작용했다. 울산항 조수의 간만 차가 0.85m로 선박들의 입·출항에 알맞고, 항만 양편에 장생포와 방어진이 위치해 있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는데다 수심이 깊은 점 등 항만 여건이 어느 지역보다 유리했다.
울산시 현재 인구는 68만4천여명으로 연평균 인구증가율은 6.3%. 서울 1.9%, 경남 0.9%에 비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별 산업구조는 1차 산업 3%, 3차 산업 38%인대 비해 2차 산업이 59%로 가장 많아 이 때문에 해마다 봄철 임금·단체 협상 시기엔 노사간 대형 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울산시는 해마다 시 승격날인 6윌1일부터 3일 동안 갖는 시민의 날 행사 때「울산공업 축제」도 함께 열었으나 88년도부터는 노사간 갈등을 해소시키기 위해「공단 문화제」를 10월18일부터 10일 동안 따로 열어 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올해로 6년째 맞는 처용제(10월 개최)는 신라 49대 헌강왕 때 시작된 궁중의 나례(잡귀를 쫓기 위한 의식)나 중요연례에 추어온 탈춤의 하나인 처용무가 핵심으로, 울산 개운포에서 발생된 것이라 해이 지방 고유의 민속 문화제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특히 삼한시대에 기원을 둔 울산의 철 생산과정을 발굴, 재현한 「울산쇠부리」는 널리 알려진 애향 행사의 하나다.
이외에도 울산시는 3월9일 울산 시립 교향악단(단장 김팔룡·지휘 김창근)을 창설, 그동안 두 차례 공연을 가졌으며 앞으로 해마다 행사비 1억5천여만원을 지원, 다채로운 행사를 펼쳐 시민 정서생활에 이바지할 계획이다.
울산 문화원(원장 박영출·65)은 그동안 공업도시로 팽창 발전되면서 날로 퇴색돼 가는 울산의 향토문화 보존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울산의 자랑으로는 태화강 고수부지를 들 수 있다. 울산시는 10여만평에 이르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대화강 고수부지를 79년도부터 사업비 35억2천만원을 투입해 연차적으로 개발, 아름다운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왔다.
울산지역 동호인 모임으로는 조기 축구회·낚시회·등산회·테니스회 등 30여 개가 있으며 자원봉사 단체로는 울산 해병 전우회(회장 김도수·49·사업)를 손꼽을 수 있다.
84년 설립된 해병 전우회는 교통 기동 봉사대를 조직, 30여명의 대원들이 아침 러시아워 때면 해병작업복 차림으로 태화교 등 시내 중심가 교통체증 지역에시 교통질서를 바로 잡기에 앞장서오고 있다. <글 김형배 기자 사진 최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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