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넷플릭스 '정이'로 복귀 앞두고...'월드스타' 강수연, 의식불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강수연

강수연

배우 강수연(55·사진)씨가 5일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강씨가 이날 오후 5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자택에서 통증을 호소한다는 가족들의 신고가 소방서 등에 접수됐다. 소방당국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강씨는 심정지 상태였다고 한다. 강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라고 관계자 등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병 여부나 범죄 혐의점은 확인된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추후 조사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4세 때 아역 배우로 데뷔한 강씨는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7)로 세계 3대 영화제인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한국 배우가 세계 3대 영화제의 주요 부문 수상자가 된 것은 강씨가 처음이다. 강씨는 87년 한 해에만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 ‘우리는 지금 제네바로 간다’ ‘연산군’ 등 6편의 영화를 선보이며 80년대 충무로를 장악했다.

2년 뒤 비구니 역을 맡아 삭발까지 한 임 감독의 ‘아제아제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강씨는 지난해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베니스는 상을 타리란 상상도 못해 참석하지 못했고 모스크바영화제 때 참석했는데 유럽 관계자들은 한국이 어딨는지도 모르더라. 그러다 1990년대 초중반부터 급격하게 커진 한국 영화에 관심을 보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이후 강씨는 2001~2002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여인천하’에서 정난정 역할로 큰 인기를 끌며 SBS 연기대상을 받았다. 2015~2017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동집행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올해는 넷플릭스가 제작하는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