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벅 빨대서 난 '휘발유 냄새' 진실…본사 "유해물질 아니다"

[사진 스타벅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휘발성 화학 물질 냄새가 난다는 글들이 게재돼 논란이 일자 스타벅스코리아는 “인체에 유해한 물질은 아니다”라며 문제의 종이 빨대를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인체 유해 물질 아냐”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인터넷 커뮤니티에 “아침에 스타벅스 커피를 사왔는데, 종이 빨대를 꽂으니 이상한 맛이 난다” “오늘따라 맛이 이상하다. 불량인가” “종이빨대에서 휘발유 냄새가 난다. 냄새가 역겹다” 등 스타벅스 커피 매장의 종이 빨대에서 페인트나 본드 같은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빨대 냄새 논란과 관련해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지난달 25일쯤 회수했다”며 “종이 빨대 공급업체에서 품질 개선을 위한 과정에서 휘발성 냄새가 나는 일이 발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종이빨대 공급 업체 3개 중 1개 업체 제품”이라며 “종이 빨대가 금방 흐물해진다는 평가가 있어서 배합 비율을 조금 달리해본 것”고 설명했다.

이어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라는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며 “종이 빨대 제작에 코팅 배합제가 들어가는데 입술에 닿는 제품이라 제조 전에 공인 연구기관을 통해 안전성 검사를 받는다. 다 검사가 통과된 재료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2018년부터 환경 보호를 위해 종이 빨대를 전국 매장에 도입했다. 현재까지 스타벅스가 진출한 전 세계 80여개국 중 전국 모든 매장에서 종이 빨대를 도입한 국가는 한국이 처음이다．

이지영·김민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