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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대란에, 서울 지하철 새벽1시까지 연장…버스도 늦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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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서 있다.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외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택시 대란'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지난달 18일 자정을 넘긴 시간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길거리에 서 있다. 오랜만에 늦은 시간까지 외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면서 '택시 대란'이 벌어졌다. [연합뉴스]

서울시가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재개하고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하는 등 ‘심야 대중교통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거리두기 해제 후 이른바 ‘택시 대란’이 이어지자 서울시가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2년 만에 재개하고 시내버스 주요 노선의 막차 시간도 늦추기로 한 것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대중교통 수송능력 분석 결과 코로나19 발생 이전과 비교해 현 수송능력은 약 3만명이 부족하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약 11만명 수준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지하철 심야 운행 중단과 심야 택시 감소 등으로 약 30%가 감소했다.

수송력 확보를 위해 시는 우선 코로나19 확산으로 2020년 4월 1일부터 중단했던 지하철 심야 연장 운행을 2년 만에 전면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 1∼9호선, 우이신설선, 이달 28일 개통을 앞둔 신림선까지 전 노선의 운행 시간이 기존 0시에서 오전 1시까지로 1시간 늘어난다. 단,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다.

서울교통공사가 단독으로 운영하는 노선(2호선·5~8호선)과 9호선, 경전철(우이신설·신림선)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를 최대한 앞당겨 6월 중순 이전까지 연장운행을 개시할 계획이다. 코레일과 공동으로 운행중인 1·3·4호선은 조속한 협의를 통해 7월1일부터 심야 연장 운행을 본격적으로 개시한다.

시내버스는 이달 9일부터 주요 노선의 막차 시간을 늦춘다. 강남, 홍대입구, 여의도, 종로2가, 신촌, 역삼, 건대입구, 영등포, 서울역, 명동, 구로역 등 서울 시내 주요 11개 거점지역을 지나는 88개 노선이 대상이다.

이들 노선의 막차 시간은 거점 도착시간 기준 익일 오전 1시로 늦춰진다. 대상 노선별 막차시간을 20~60분 연장하고, 막차 연장시간대 총 150대 증편을 통해 약 10~20분 배차간격으로 운행하도록 해 심야시간대 시민들이 안전한 귀가를 할 수 있도록 이동편의를 지원한다. 단, 토·일요일과 공휴일은 제외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막차 연장 운행을 통해 심야 수송능력을 최대 9000명 이상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연장 운행과 관련된 정보는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 홈페이지(topis.seoul.go.kr)와 모바일 앱 ‘서울교통포털’, ‘또타앱’, 도시철도 운영기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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