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공급난에 발목” …현대차·기아 지난달 성적표 보니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에서 첫 공개한 현대차 아이오닉5. [사진 현대차]

현대차의 올해 4월 판매실적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발목을 잡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줄었다. 기아도 지난해부터 계속된 반도체 수급난 여파로 지난달 판매 실적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일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9415대, 해외 24만9373대 등 총 30만8788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보다 11.6% 감소했다. 국내는 15.4%, 해외는 10.6% 각각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신차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내실 있는 판매 전략을 펼쳐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아가 밝힌 지난달 판매량은 총 23만8538대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5.8% 줄어든 수치다. 국내 판매량(5만95대)은 2.0%, 해외 판매량(18만8443대)은 6.8% 감소했다.

기아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인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