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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조우스탈에 갇힌 민간인 50명 대피…"마리우폴 협상 성사 신호"

중앙일보

입력

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스탈을 떠나 도네츠크주 베지멘네에 도착한 민간인들이 임시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아조스탈을 떠나 도네츠크주 베지멘네에 도착한 민간인들이 임시 숙소로 들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이 상징인 된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아조우스탈에서 민간인 50명 이상이 유엔 심볼이 그려진 차를 타고 대피했다고 로이터통신과 BBC가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서 가장 파괴적인 공격을 당한 (마리우폴의) 시련을 완화하기 위한 협상이 성사됐다는 신호"라고 전했다.

마리우폴은 두 달에 가까운 러시아군의 포위 공격으로 도시는 온전한 건물이 없을 정도로 파괴됐으며, 민간인 사망자는 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약 40명의 민간인 그룹이 이날 아조우스탈을 떠난 후 임시 숙소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소속 사진기자는 마리우폴에서 동쪽으로 약 30㎞ 떨어진 도네츠크주 베지멘네 마을에 도착한 민간인들의 사진을 전송했다.

BBC도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와 유엔 관계자를 인용해 마리우폴에서 민간인 대피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ICRC 대변인은 "유엔과 분쟁 당사국이 협력해 민간인 대피가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인 대피를 위한 호송대는 4월 29일 출발해 이튿날 오전 마리우폴 공장에 도착했다"며 "호송대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어 상황이 허락될 때까지 세부사항을 공유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 마리우폴에 거주한 45만명 중 지금 남아 있는 민간인은 10만명으로 추산된다. 바딤보이첸코마리우폴BBC와 인터뷰에서 상황이 "매우 어렵다. 식량과 물 공급이 거의 남지 있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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