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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포스코인터 “팜유 기반 친환경 바이오사업” 공동 진출

중앙일보

입력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지난달 29일 친환경 바이오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왼쪽)과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지난달 29일 친환경 바이오 사업 공동 추진 업무협약에 서명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GS칼텍스]

GS칼텍스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팜유를 기반으로 한 친환경 바이오 사업에 나선다. 인도네시아에 원료 정제 시설과 바이오디젤 공장을 건설·운영하고, 재생 원료를 활용한 바이오항공유 등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에도 함께한다.

두 회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허세홍 GS칼텍스 대표와 주시보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친환경 바이오 사업 공동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원료 정제부터 바이오 제품 생산, 폐유 회수를 통한 차세대 바이오연료 사업까지 점진적으로 밸류체인을 확장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팜유 조달 능력을 보유한 포스코인터내셔널과 바이오연료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GS칼텍스가 서로의 장점을 살려 팜유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또한 친환경 바이오 산업 진출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전략적 판단도 있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이 기존 팜 원유 중심에서 가공·유통을 연결해 사업 구조를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한다. GS칼텍스 또한 바이오케미칼·바이오항공유 같은 친환경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외연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생물 자원 원료로 대체하는 ‘화이트 바이오’ 산업이 활발히 육성되고 있고, 이에 따른 에너지 산업과 식량 산업 간 융합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러한 글로벌 기후변화 리스크 대응 정책이 이번 업무 협약을 만들어낸 가장 큰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팜농장 법인 전경.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팜농장 법인 전경. [사진 포스코인터내셔널]

현재 전 세계 65여 개국에서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의무 혼합 제도를 도입했거나 검토 중이다. 이와 관련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주요 식물성 작물 중에서 팜이 대두·해바라기·유채와 대비해도 친환경적인 작물로 평가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팜은 식물성 작물 중 재배 면적이 10%에 불과하나 생산량은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단위 면적당 생산성이 높다. 또 한 번 심으면 30여 년간 경제적 수확이 가능한 다년 작물이어서 토지 경작과 운용에 따른 환경 파괴를 줄일 수 있다.

두 회사는 향후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의 일환으로 바이오연료 생산과 폐유 수거도 동시에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CDM은 개발도상국에 기술과 자본을 투자해 시행한 사업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감축분을 선진국 자국의 감축 실적으로 인정받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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